광주 스포츠팬들 가슴 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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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스포츠팬들 가슴 철렁~
KIA 류지혁, 경기중 허벅지 근육 파열…광주 FC 엄원상, 태클에 오른발 부상
2020년 06월 15일(월) 19:50
14일 SK와의 원정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입을 류지혁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광주 스포츠팬들에게는 가슴 철렁한 ‘부상의 밤’이었다.

KIA 타이거즈와 광주FC는 지난 14일 각각 아쉬운 끝내기 패와 짜릿한 역전승으로 표정이 엇갈렸다. 하지만 두 팀은 경기가 끝난 후 같은 고민을 했다. 바로 ‘부상’이다.

이날 SK와이번스와 원정경기를 치른 KIA는 9회초 3-3 동점까지는 이뤘지만 9회말 나온 최정의 끝내기 홈런에 패배를 기록했다.

패배보다 더 아픈 게 9회초 공격 상황에서 나온 ‘새바람’ 류지혁의 부상이었다.

2-3으로 뒤진 9회초 1사에서 내야안타로 출루한 류지혁이 유민상의 중전안타 때 2루를 돌아 3루를 가는 도중 상황이 발생했다. 굳은 표정으로 다리를 절뚝인 류지혁은 혼신을 다해 3루 베이스를 찍은 뒤 쓰러졌다. 스스로 걸어 나온 김선빈과는 달리 류지혁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일어나지 못했고 구급차에 실려 이송됐다.

안방에서 경기를 치른 광주는 부산아이파크와의 시즌 첫 대결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안방에서의 첫 승리이자 첫 연승이 기록된 날이었지만 경기가 끝난 후 박진섭 감독의 얼굴에는 근심이 서려 있었다.

이날 부산은 거친 플레이로 광주 선수들을 괴롭혔다.

전반 35분에는 엄원상이 박종우의 태클에 오른발을 다쳤다. 한참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던 엄원상은 전반전까지 소화했지만 결국 후반 시작과 함께 김정환으로 교체됐다.

엄원상은 광주 반전의 키였다. 발목 부상으로 재활을 해왔던 엄원상은 지난 4라운드 울산전에서 시즌을 개시했고, 이날 특급 스피드로 울산 골대를 뚫으면서 팀 첫 승점의 주인공이 됐다. 광주는 이 경기를 발판삼아 분위기 반전을 이루고 연승까지 이뤘다.

상승세의 주역이자, 하필 앞선 부상 부위였기 때문에 박진섭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아픈 부위를 또 다쳐 교체를 했다. 괜찮기를 바라고 있다”며 애타는 심정을 밝혔다.

날이 밝은 뒤 두 팀의 표정이 다시 엇갈렸다.

류지혁은 16일 MRI 검진 결과 왼쪽 대퇴부 이두근 파열 진단을 받았다. 2주일 뒤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지만 몇 달간 공백이 불가피하다.

엄원상은 다행히 상태가 나쁘지 않아 병원 대신 숙소에서 컨디션 관리에 나섰다. 17일 인천전 결장이 예상되지만 큰 부상이 아니라서 21일 전북 원정에 맞춰 재가동을 준비할 예정이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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