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방망이…KIA, 두산전 6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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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한 방망이…KIA, 두산전 6연승
11-3 대승…7년만에 1군 무대 홍원빈 마무리 완수
양현종 5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 ‘4승’
2025년 06월 03일(화) 20:15
프로 데뷔 7년만에 1군 무대에 오른 KIA 타이거즈 홍원빈이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경기에서 9회말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호랑이 군단’이 시원한 화력쇼로 두산전 6연승을 이뤘다.

KIA 타이거즈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11-3 대승을 거뒀다. 1회부터 3점을 뽑아낸 KIA는 8회 ‘빅이닝’을 만들면서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부상 복귀전에 나선 두산 선발 곽빈의 제구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박찬호-최원준-윤도현이 3연속 볼넷을 얻어내면서 만루를 채웠다. 휴식일을 보낸 최형우를 대신해 4번 타자로 나선 위즈덤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오선우가 좌측 2루타로 2타점을 수확했다.

KIA는 황대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며 3-0을 만들었다.

KIA 선발 양현종도 출발은 좋지 못했다. 선두타자 정수빈을 좌중간 안타로 내보낸 양현종은 김대한을 1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케이브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았다.

양현종이 1실점은 했지만 김재환과 김기연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영점 잡은 곽빈에게 2·3회 5개의 탈삼진을 내준 KIA가 투수가 바뀐 4회 다시 공세에 나섰다.

2사에서 김호령이 양재훈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날리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박찬호의 볼넷으로 2사 1·2루, 최원준이 중견수 앞에 공을 떨구면서 타점을 올렸다. 윤도현과 위즈덤까지 연속 안타를 날리면서 KIA가 6-1로 달아났다.

넉넉한 득점 지원을 받은 양현종은 5이닝(96구)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성영탁이 6회말 두 번째 투수로 나와 허리 싸움에 힘을 보탰다.

성영탁은 첫 상대 김기연을 4구째 2루수 플라이로 잡은 뒤 임종성은 4개의 공으로 방망이를 헛돌게 하면서 투아웃을 만들었다. 김민혁과의 승부에서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주자는 내보냈지만 김동준을 4구째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7회에는 전상현이 나와 삼자범퇴로 이닝을 지웠다.

그리고 8회초 승부의 추를 기울이는 공격이 전개됐다.

황대인이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빅이닝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대주자 김규성이 2루로 이동했다. 그리고 김호령이 우중간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박찬호와 최원준이 연속해서 2루타를 날렸고, 윤도현까지 안타 행진을 이어가면서 KIA는 11-2로 승기를 굳혔다.

그리고 9회말 눈길 끄는 데뷔전이 펼쳐졌다.

2019 KIA 1차 지명 선수인 우완 홍원빈이 7년 만에 기다렸던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초구부터 150㎞ 넘는 공을 뿌리며 강속구 투수의 면모를 보여준 홍원빈. 첫 타자 김민석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선우를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면서 프로 첫 아웃카운트를 장식했다.

김동준과의 승부에서 초구에 중전안타를 맞으면서 1사 1·3루.

홍원빈은 박준순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실점은 했지만 정수빈의 대타 김인태를 4구째 스탠딩 삼진으로 잡으면서 프로 첫 탈삼진과 함께 팀 승리를 완성했다.

이와 함께 KIA는 4월 19일 잠실원정부터 시작된 두산전 승리를 6경기째 이어갔다. 전날 이승엽 감독이 자진사퇴하면서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로 첫 경기를 치른 두산은 KIA전 연패를 끊지 못하고 3연패에 빠졌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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