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내버스 노조 전면 파업…출근길 시민들 불편
임금 8.2% 인상, 정년 65세 연장 핵심 쟁점 놓고 입장차
![]() 광주시 남구 송암동의 한 정류장에서 5일 최다연양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
광주 시내버스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한 첫날, 버스 운행률이 급감하면서 광주 시민들이 출근·등교시간대 제 시간에 버스를 타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5일 오전 7시 30분께 광주시 남구 송암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은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며 답답한 듯 전광판을 응시하고 있었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은 안되겠다는 듯 휴대전화를 꺼내들고 택시를 호출, 다급히 택시에 올라탔다.
살레시오여고 1학년 최다연(16)양은 “원래 수완03번 버스를 타는데 너무 안 와서 다른 정류장으로 뛰어왔다”며 “8시 20분까지 학교 가야 하는데, 이러다간 버스를 타더라도 내리자마자 뛰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양은 “친구들이 아침에 시내버스 파업한다고 카톡으로 알려줘서 알았다”며 “급하게 택시 타거나 엄마 차 타고 학교 가고 있다는 친구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직장인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김정희(여·51)씨는 “일하러 가는 길인데 늦었다. 전대병원 정류장까지 가야 하는데, 설마 하고 나왔다가 20분 넘게 기다리고 있다”며 “8시 10분까지 도착해야 하는데 더 일찍 나올걸 그랬다. 이렇게 버스가 늦게 올 줄은 몰랐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이날 파업 여파로 시내버스 첫 차부터 운행에 차질이 생겼으나, 정류장에는 따로 파업 사실을 알리는 안내판이 없어 불편을 가중시키기도 했다.
한 어르신은 남광주시장을 가기 위해 수십분 동안 서서 버스를 기다리다, 주변 시민들로부터 파업 사실을 듣고서야 뒤늦게 정류장 벤치에 앉아 다리를 주물렀다.
한편 광주지역 시내버스 노동조합은 이날 새벽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임금 8.2% 인상, 정년 65세로 연장 등 핵심 쟁점을 놓고 노사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은 채 전남지방노동위원회의 3차 조정도 결렬된 데 따라 파업에 나섰다.
광주시는 이날부터 비노조원 인력을 긴급 투입해 전체 1000여 대 시내버스 중 70% 수준인 700대를 운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도시철도, 택시 등 대체 교통수단 운행을 확대하고, 각 기관에 출퇴근 시간 조정 및 카풀 등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글·사진=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5일 오전 7시 30분께 광주시 남구 송암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은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며 답답한 듯 전광판을 응시하고 있었다.
살레시오여고 1학년 최다연(16)양은 “원래 수완03번 버스를 타는데 너무 안 와서 다른 정류장으로 뛰어왔다”며 “8시 20분까지 학교 가야 하는데, 이러다간 버스를 타더라도 내리자마자 뛰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양은 “친구들이 아침에 시내버스 파업한다고 카톡으로 알려줘서 알았다”며 “급하게 택시 타거나 엄마 차 타고 학교 가고 있다는 친구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직장인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김정희(여·51)씨는 “일하러 가는 길인데 늦었다. 전대병원 정류장까지 가야 하는데, 설마 하고 나왔다가 20분 넘게 기다리고 있다”며 “8시 10분까지 도착해야 하는데 더 일찍 나올걸 그랬다. 이렇게 버스가 늦게 올 줄은 몰랐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한 어르신은 남광주시장을 가기 위해 수십분 동안 서서 버스를 기다리다, 주변 시민들로부터 파업 사실을 듣고서야 뒤늦게 정류장 벤치에 앉아 다리를 주물렀다.
한편 광주지역 시내버스 노동조합은 이날 새벽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임금 8.2% 인상, 정년 65세로 연장 등 핵심 쟁점을 놓고 노사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은 채 전남지방노동위원회의 3차 조정도 결렬된 데 따라 파업에 나섰다.
광주시는 이날부터 비노조원 인력을 긴급 투입해 전체 1000여 대 시내버스 중 70% 수준인 700대를 운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도시철도, 택시 등 대체 교통수단 운행을 확대하고, 각 기관에 출퇴근 시간 조정 및 카풀 등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글·사진=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