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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 … 이것이 ‘K 마운드’ 스타일
KIA,선발진·불펜 과감한 승부 팀 탈삼진 163개로 단독 1위
전년비 평균 6.8→8.2개로 늘고 볼넷은 3.5→2.8개로 줄어
서재응 코치 “차라리 맞아라” 빠른 승부로 상대 타이밍 뺏기 적중
가뇽, 경기당 평균 7.8개... 박준표·전상현·문경찬도 탈삼진 35개 합작 ‘불펜 힘’ 과시
2020년 05월 27일(수) 23:10
전상현
“차라리 맞아라.”

KIA 타이거즈 투수들이 과감한 승부로 ‘K(탈삼진) 군단’으로 거듭나고 있다.

KIA는 안정된 선발진과 박준표-전상현-문경찬으로 구성된 막강 필승조 ‘박전문’을 더해 마운드 강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선발진의 퀄리티스타트 행진으로 눈길을 끄는 마운드 순위표에서 KIA가 1위를 달리고 있는 또 다른 기록이 있다. 바로 탈삼진 부문이다.

KIA는 27일 경기까지 163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팀 탈삼진 1위를 지키고 있다.

153개의 탈삼진을 뽑은 한화 이글스가 KIA의 뒤를 잇고 있다. KIA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탈삼진 최하위 KT(117개)와는 46개 차다.

탈삼진 1위지만 볼넷(55개) 최소팀 3위다. 그만큼 타자들에게 걸어나갈 기회를 주지않는다는 얘기다.

삼진과 볼넷 비율을 따지면 KIA가 압도적인 1위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서도 탈삼진은 늘었고 볼넷은 줄었다. 지난해 KIA는 976개의 탈삼진(전체 5위)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탈삼진수는 6.8개, 올 시즌은 8.2개로 증가했다. 경기당 평균 3.5개(지난 시즌 504개)였던 볼넷 개수는 2.8개로 줄었다.

새 외국인 투수 드류 가뇽이 경기당 평균 7.8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면서 32개의 NC 구창모에 이어 전체 2위(31개)에 올라있고, 브룩스와 양현종은 각각 23개와 16개의 탈삼진을 수확했다.

불펜진도 탈삼진쇼에 가세해 ‘K군단’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박준표가 올 시즌 9이닝을 소화하면서 9개의 탈삼진을 기록하고 있고, 전상현도 11이닝을 던지며 14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문경찬도 9이닝 12탈삼진으로 거침없다.

볼넷을 지양한 빠른 승부가 ‘K군단’의 핵심이다. 탈삼진을 의식한 승부가 아니라 공격적으로 빠르게 승부에 들어가면서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모습이다.

26일 KT전에서 ‘KKK’로 8회를 정리한 전상현은 “탈삼진이라는 게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라서 의식하지는 않는다”며 “최대한 피하지 않고 빨리 승부를 보고 끝내려는 생각으로 던진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에는 너무 완벽하게 던지려고 하다 보니 오히려 하나 둘씩 공이 빠지고 그랬다. 최대한 투구수를 최소화해서 이닝을 끝내려고 한다”며 “빠른 카운트에서 빨리 승부를 들어가는 게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투수들의 과감한 승부에는 서재응 코치의 ‘차라리 맞아라’ 코칭도 한몫 하고 있다.

전상현은 “코치님께서 우리가 안 좋은 경기할 때는 볼넷이 많다고 하셨다. 맞아도 되니까 자신 있게, 과감하게 승부하라고 하신다. 투수들도 자기 공을 던지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문경찬
문경찬도 ‘일단 던지고 본다’며 자신감 있는 피칭을 이야기한다.

문경찬은 “아직 밸런스가 좋은 편은 아니다. 자신있게 던지려고 하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회전수는 잘 나오는 것 같다. 원래 하던 대로 하고 있다. 밸런스가 잡히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자신감과 빠른 승부로 타자들과의 기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KIA 투수들. 시원시원한 피칭이 탈삼진 1위라는 의외의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