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보물 된다
413년전 만든 높이 2.8m 불상
문화재청, 보물 지정 예고
문화재청, 보물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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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사진)이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조선 17세기 불교조각의 대가 현진스님의 작품인 백양사의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29일 밝혔다.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높이가 2.8m에 이르는 대형 불상으로 1607년(선조40) 조각승 현진의 주도로 제작됐다.
현진은 17세기 가장 비중있게 활동한 조각승으로, 임진왜란 때 왜구에 의해 소실된 불상 조성을 주도했다. 1622년 광해군비 유씨가 발원한 자수사와 인수사의 11존(尊) 불상 제작을 지휘하는 등 왕실과 전국을 무대로 활동한 뛰어난 조각가다.
무엇보다 이번 백양사 불상은 현진이 제작한 불상 조각 중 연대가 가장 앞서는 작품으로 확인됐다. 그동안은 진주 월명암 목조아미타불좌상(1612년)이 가장 이른 것으로 알려져 왔다. 불상의 대좌 밑 묵서(墨書·먹으로 쓴 글)에 따르면,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백양사 불상은 왕실의 선조들인 선왕과 선후의 명복을 빌고 성불을 기원하기 위해 만들었다. 장대한 규모와 긴 허리, 원만한 얼굴과 당당한 어깨, 신체의 굴곡에 따라 자연스럽게 처리된 옷 주름 등은 17세기 불교 조각의 새로운 경향을 선도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목조 불상을 제작할 때 입체미를 강조하기 위해 나무로 형체를 만든 후 진흙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백양사 불상 역시 주된 재질은 목조지만 진흙으로 보강한 사실이 과학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조각승 현진의 작품 중 가장 오래된 불상으로 그의 활동지역과 작품 세계, 제작 기법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높다”고 평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문화재청은 조선 17세기 불교조각의 대가 현진스님의 작품인 백양사의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29일 밝혔다.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높이가 2.8m에 이르는 대형 불상으로 1607년(선조40) 조각승 현진의 주도로 제작됐다.
무엇보다 이번 백양사 불상은 현진이 제작한 불상 조각 중 연대가 가장 앞서는 작품으로 확인됐다. 그동안은 진주 월명암 목조아미타불좌상(1612년)이 가장 이른 것으로 알려져 왔다. 불상의 대좌 밑 묵서(墨書·먹으로 쓴 글)에 따르면,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백양사 불상은 왕실의 선조들인 선왕과 선후의 명복을 빌고 성불을 기원하기 위해 만들었다. 장대한 규모와 긴 허리, 원만한 얼굴과 당당한 어깨, 신체의 굴곡에 따라 자연스럽게 처리된 옷 주름 등은 17세기 불교 조각의 새로운 경향을 선도한 것으로 평가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조각승 현진의 작품 중 가장 오래된 불상으로 그의 활동지역과 작품 세계, 제작 기법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높다”고 평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