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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륙의 바다’ 장성호, 명품 관광지로 뜬다
숲과 호수 어우러진 힐링 여행지
6월 두번째 황금빛출렁다리 개통
호수 오른쪽 수변길도 조성
대나무숲길 이어 황금숲 조림 중
34㎞ 달하는 수변백리길 완공 땐
방문객 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
2020년 04월 28일(화) 18:30
장성호에 수변길과 옐로우출렁다리가 조성되면서 주말이면 평균 5000명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장성호 우측길에서 바라본 호수 전경. <장성군 제공>
올여름, 장성호 수변길에 두 번째 출렁다리가 개통된다. ‘황금빛출렁다리’다. 또 장성호의 색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호수 오른쪽 수변길도 조성된다.

장성군은 6월 황금빛출렁다리와 호수 우측 수변길을 정식 개통할 예정이다. 온라인에서는 벌써부터 SNS와 블로그를 통해 관련 사진이 공유되는 등 개통 전부터 관심이 뜨겁다.



옐로우출렁다리.
◇황금빛출렁다리·호수 우측 수변길 6월 개통

장성읍 용곡리 협곡에 조성 중인 ‘황금빛출렁다리’는 제1출렁다리인 ‘옐로우출렁다리’와 걸어서 30분 가량 떨어져 있다. 황금빛출렁다리의 길이는 옐로우출렁다리와 같은 154m다.

아울러 호수 맞은편 수변길도 개통한다. 데크길과 흙길이 번갈아 이어지는 3㎞ 길이의 수변길이 현재 마무리 작업 중이다. 호수 오른쪽은 낮 시간 내내 일조량이 풍부해 웅장한 숲을 지녔다. 숲과 호수가 어우러져 깊은 감동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호수 반대편에서 바라보는 장성호의 풍광이 뛰어나 수변길을 찾는 이들에게 색다른 관광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방문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확충된다. 옐로우출렁다리 시작점에 편의점(출렁정)이, 다리 건너편에는 카페와 분식점(넘실정)이 각각 들어설 예정이다. 운영자 선정을 마쳐 개점 준비가 한창이다.



◇교통약자 배려한 대나무숲길…‘황금숲’도 조림 중

앞서 장성군은 지난 1월 대나무숲길을 개통했다. 장성댐 좌측에 설치된 대나무숲길은 전 구간(290m)에 계단이 없고 완만하며 미끄럼 사고를 방지하는 논슬립(non-slip) 데크로 구성돼 있다. 몸이 불편한 교통약자나 노약자, 어린이의 접근 편의성을 높여준다.

대나무숲길 주위에는 ‘황금숲’도 조성 중이다. 장성군은 황금대나무를 비롯해 황금편백, 에메랄드골드 등 황금빛 나무를 심어 수변길과 출렁다리에 이은 또 하나의 관광명소를 육성할 방침이다. 식재되는 나무들은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지녀 수변길을 찾는 이들에게 맑은 공기를 선사한다.



◇황룡강의 발원지 장성호… 국민관광지서 ‘명품 관광지’로

장성호는 황룡강 상류지역이다. 장성의 중심부를 가로질러 흐르는 황룡강은 용의 형상을 지녔다. 이 곳에는 황룡 ‘가온’이 강물 아래 숨어 살며 마을사람들을 몰래 도왔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장성군이 2015년부터 추진 중인 ‘옐로우시티 장성’의 색채 마케팅도 황룡강의 전설에서 비롯됐다.

장성호는 유역면적이 1만2000여㏊에 달해 주민들 사이에서는 ‘내륙의 바다’로 불린다.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1976년 영산강유역 종합개발 사업을 통해 조성됐다.

실용 목적으로 지어진 인공호수지만 풍광이 아름답다. 좌측에는 축령산 자락이, 상부에는 백암산 줄기가 뻗어 호수를 감싸고 있어 호수와 산의 경치가 조화를 이룬다. 장성호는 준공 이듬해 ‘국민관광지’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장성호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졌다. 오랜 시간 방치되다시피 했던 이 곳에 수변길과 출렁다리가 조성되면서 명품관광지로 재탄생했다.



장성호 수변 데크길.
◇수변길·옐로우출렁다리로 가치 ‘재발견’

장성군은 지난 2017년 장성호 선착장부터 북이면 수성마을까지 수변길을 내고 데크를 설치했다. 수변 데크길은 호수 위를 걷는 듯한 이색 체험을 제공한다. 또 하루 종일 산 그림자가 드리워져 한여름에 걸어도 시원하다. 산책하듯 느긋하게 걸으며 탁 트인 호수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어 사계절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장성군은 2018년 옐로우출렁다리를 개통했다. 옐로우출렁다리는 154m 길이에 폭 1.5m로, 1000명이 동시에 건너도 끄떡 없을 정도로 안전하게 설계됐다. 건너는 내내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으며 ‘인증샷’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출렁다리 중간 쯤 서면 좌측으로는 산등성이를, 오른편으로는 탁 트인 장성호의 모습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옐로우출렁다리는 장성호 수변길이 SNS 등을 통해 유명세를 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유 군수 “장성호, 지역경제 성장 이끌 것”

수변길과 출렁다리 조성을 이끈 유두석 장성군수는 “언제나 그렇듯 현장에 답이 있었다”며 수 년 전 장성호에서 겪었던 일화를 들려줬다.

민선 6기 당시, 장성호 일원의 개발구상을 위해 현장을 자주 찾았던 유 군수는 호수 주변 임도에서 만난 군민으로부터 “풍광이 아름다워 걷기에 참 좋은 곳”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순간 그가 떠올린 곳은 제주도 올레길이었다. 유 군수는 “장성호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걷기길’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빠르게 실현시켜갔다”고 돌아봤다.

유 군수는 “오는 6월 황금빛출렁다리와 호수 오른쪽 수변길이 개통되면 장성호는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게 된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호수 전체를 잇는 34㎞ 길이의 수변백리길까지 완공되면 (장성호 수변길은) ‘명품 걷기길’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변백리길이 조성된 이후에는 체류 시설의 필요성이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관광지 내에 머물며 트래킹을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 군수는 “장성호를 찾는 많은 이들의 바람대로 리조텔 유치까지 성사된다면 장성호 수변길은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나고, 지역경제 성장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청정 장성호’ 주말마다 5000명 방문

주말 평균 5000명이 찾는 ‘관광 핫플레이스’ 장성호는 늘어난 인파에도 불구하고 청결한 환경을 자랑한다. 장성군은 군부대와 함께 정기적으로 환경정화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대외적인 평가도 높다. 장성호 수변길은 지난 2018년 ‘대한민국 대표 걷기길’(한국관광공사)과 ‘전남도 대표 관광지’로 선정됐다.

최근에는 방문자 수가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장성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되지 않은 ‘청정지역’이라는 입소문과, 실외활동 수요 증가가 주된 원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장성군은 다가오는 징검다리 연휴기간 동안 수변길 입구에 초소를 열고 손소독과 감염병 예방수칙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고열 등 이상증상을 보이는 방문객은 보건소와 연계해 신속 조치가 가능하도록 상황대처 매트릭스를 가동할 방침이다.

/장성=김용호 기자 yongho@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