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언니는 조울의 사막을 건넜어 이주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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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례 신문 기자 이주현이 조울병과 함께한 20여년을 기록한 ‘삐삐언니는 조울의 사막을 건넜어’를 출간했다.
저자는 조울병을 비롯해 다른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과 세상을 연결하는 징검다리를 놓고 싶어 펜을 들었다. 그들에게 응원의 말이 되어줄 36편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
그는 조울병을 사막에 비유한다. 모든 것을 태워버릴 듯 지글거리는 사막의 태양, 밤이면 영하로 내려가는 극단적 추위가 교차하는 극한 환경은 생명을 품을 만한 곳이 못 된다고 본다. 그는 정신 질환으로 세상과 소통할 방도를 잃어버린 이들은 이러한 사막에 놓여있다고 설명한다.
정신과 폐쇄병동에 두 번 입원한 일과 병원 생활, 그리고 복직. 그는 평범한 삶을 향한 욕망과 두려움 사이에서 ‘사랑의 힘’으로 희망을 차곡차곡 쌓아나갔다. 신뢰할 수 있는 의사를 만나고, 가족, 친구, 동료들의 끊임없는 지지와 응원에 살아갈 힘을 얻었다. 걷기와 달리기, 여행으로 순수한 즐거움을 만끽하며 몸과 마음을 돌보는 것도 도움이 됐다.
“다만, 내게 조증을 호소하는 이가 있다면 이렇게 말할 거다. 의사를 찾아가라. 술을 마시지 말아라. 사람과의 접촉면을 줄여라. 잘 안 되겠지만 혼자서 빈둥대라. 울증 환자에겐 이런 조언을 할 거다. 의사를 찾아가라. 아깝더라도 업무량을 줄여라. 산책하라.”
책은 저자의 조언과 함께 ‘주치의 김원과의 짧은 대담’을 통한 조울병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와 지식, 치료 방법, 환자가 가져야 할 생각과 태도 등 전문가의 종합적인 의견도 담고 있다. <한겨레출판·1만3800원>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저자는 조울병을 비롯해 다른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과 세상을 연결하는 징검다리를 놓고 싶어 펜을 들었다. 그들에게 응원의 말이 되어줄 36편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
정신과 폐쇄병동에 두 번 입원한 일과 병원 생활, 그리고 복직. 그는 평범한 삶을 향한 욕망과 두려움 사이에서 ‘사랑의 힘’으로 희망을 차곡차곡 쌓아나갔다. 신뢰할 수 있는 의사를 만나고, 가족, 친구, 동료들의 끊임없는 지지와 응원에 살아갈 힘을 얻었다. 걷기와 달리기, 여행으로 순수한 즐거움을 만끽하며 몸과 마음을 돌보는 것도 도움이 됐다.
책은 저자의 조언과 함께 ‘주치의 김원과의 짧은 대담’을 통한 조울병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와 지식, 치료 방법, 환자가 가져야 할 생각과 태도 등 전문가의 종합적인 의견도 담고 있다. <한겨레출판·1만3800원>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