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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격리 안된 미국발 확진자…광주·목포 1명씩 추가
광주 유학생 귀국 후 자가용 귀가…개인차량 이용자 대응 허점
40대 목사 입국날짜 착오 격리 대상 제외…전남 ‘1대1 전담제’
2020년 04월 02일(목) 19:40
광주와 목포에서 미국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잇따르면서 방역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해외입국자 강제격리 등 고강도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번 신규 확진자들은 모두 시설격리가 되지 않는 등 격리 시스템에 허점까지 드러났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해외입국자의 확진 판정이 계속되자 음성인 경우에도 공무원을 1대1로 밀착해 관리하기로 했다.

2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 방역당국에 따르면 광산구에 거주하는 18세 유학생 A양은 지난 1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미국에서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A양은 사흘 뒤 기침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자 자가용을 이용해 광산구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A양은 인천공항에서 광주 자택까지 어머니가 운전하는 자가용을 타고 이동했다. 광주시는 일단 A양이 고속도로 휴게소도 들리지 않고 바로 광주집으로 이동한 뒤 집에만 머무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광주시는 A양과 밀착 접촉한 어머니도 검체를 채취해 검사 의뢰했다. 광주 25번째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된 A양은 감염병 전담병원인 빛고을전남대병원으로 옮겨졌다. 광주시는 현재 CC-TV와 신용카드, 휴대전화 GPS 내역 등을 통해 A양의 동선과 접촉자 등을 역학조사하고 있다.

목포에서도 지난 31일 미국서 입국한 45세 B씨가 이날 코로나19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남 15번째 환자다. 미국에 거주하며 목사로 활동하는 B씨는 모친이 위독하다는 소식에 귀국했으며, 지난 1일 새벽 목포에 도착했다. 부인과 자녀 등 가족 5명은 지난달 21일 입국해 경남 사천의 친정집에서 머물러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2일 ‘코로나19’ 해외 입국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 발표를 통해 “음성인 경우도 공무원 1대1 전담제를 통해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도내 해외 입국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해외 입국자를 통한 지역사회 전파를 원천 봉쇄하는데 도정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목포의 이번 확진자들은 광주시와 전남도의 해외입국자 시설격리 방침 이후 도착했으나 2명 모두 강제격리 되지 못했다.

광주 확진자는 자가용으로 이동해 자택으로 곧바로 가는 바람에 시설 격리되지 않았고, 정부 명단 통보에도 시차가 있어 광주시도 입국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다. 목포 확진자도 격리 방침이 시행된 이후인 4월 1일 목포에 도착했지만, 입국날짜가 3월 31일이었단 이유로 시설격리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