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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당 ‘의과대학 전남 유치’ 편가르기
민주당 순천지역 행사에 서부권 후보들 참석하자
민생당 “민주당이 순천 편들어줬다” 공세 나서
2020년 03월 31일(화) 00:00
더불어민주당과 민생당이 의과대학 전남 유치 공약을 놓고 맞붙었다.

전남 동부·서부권이 각각 의대 유치전에 뛰어든 상황에서, 민주당 순천지역 행사에 동부권 후보자들이 함께한 것을 두고 민생당이 “(목포 등) 서남권 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사실상 지역 편가르기식 공세를 펴면서 공방은 시작됐다.

민생당 전남도당은 30일 “서삼석·윤재갑·김원이 후보 등 민주당 전남 서남권 후보들이 지난 29일 순천 소병철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동남권 의과대학 설립 공동추진위 결성식’에 참석했다”며 포문을 열었다.

민생당 전남도당은 성명을 내고 “전남 서남권 주민들의 30년 염원인 목포대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유치를 중앙당에게 강력하게 촉구하는 것도 부족한 판에 이들은 순천과 치열하게 경쟁을 해 온 의과대학 유치에 재를 뿌리고 순천의 손을 들어 준 격”이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어 “이러한 행동은 전남 서남권 주민을 우롱하는 무뇌아적 처사이고 한마디로 블랙 코미디”라며 날선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

이에 민주당 전남도당은 논평을 내고 “전남지역 의과대학 유치를 둘러싸고 특정 정당 후보 측이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을 ‘편가르기’ 하고 있다”며 추악한 정략선거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도당 선대위는 “민주당 전남도당 공약에는 의과대학 전남 유치가 반영돼 있으나 유치지역을 국한하지 않았다”며 “의대 유치를 놓고 동·서부권 지역주의 조장은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구태 중의 구태”라고 비판했다.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오해를 부를 만한 행동이 있었더라도, 다른 곳도 아닌 전남에서 지역 편가르기식 공방전을 이어나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역주의 망령에 수십년간 시달린 전남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의과대학 유치를 매개로 지역 편가르기식 공세는 자칫 역풍을 불러올 수 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