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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금융권 대출 5조…광주 중기, 재정 안정성 우려
증가율 42.5% 전국 세번째…신협 37%로 최고
전남 중기 대출금도 6조4812억 ‘역대 최고’
2020년 02월 27일(목) 00:00
광주 중소기업들이 지난해 비금융권으로부터 5조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으로부터 대출받은 돈은 전년보다 무려 42.5% 뛰었으며, 이 증가율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1금융권의 틈새를 겨냥한 전략으로 2금융권 대출수요가 늘었다는 분석도 있지만 중소기업의 재정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당국의 관심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중소기업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액은 광주 5조34억원·전남 6조4812억원 등 11조484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역 중소기업이 비금융권으로부터 대출받은 돈은 해마다 가파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5년 전 1조2885억원이었던 광주 대출액은 1조9164억원(2016년)→2조7217억원(2017년)→3조5115억원(2018년)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전남 중소기업도 2조5225억원(2015년)→3조479억원(2016년)→4조1801억원(2017년)→5조786억원(2018년) 등을 비금융권으로부터 빌렸다.

특히 광주 중소기업의 비금융권 대출 증가율은 42.5%(1조4919억)로 전국 평균 증가율 28.8%의 2배를 훌쩍 넘었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45.5%), 대구(42.5)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전남 증가율은 27.6%로 9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지역 중소기업의 예금은행 대출액 증가율이 광주 8%·전남 5.8%를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지난해 광주 중소기업의 비은행금융기관 대출금의 10분의 7은 신협과 상호금융에 몰렸다.

광주 중소기업이 가장 많이 대출받은 곳은 신협으로 전체 대출금의 37%에 달하는 1조8469억원을 빌려줬다. 상호금융(31%·1조5559억원), 새마을금고(17.4%·8681억원), 상호저축은행(10.3%·515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남 중소기업은 비금융권에서 주로 상호금융 문을 두드렸다. 비은행기관 대출 비율 가운데 상호금융이 차지하는 비율이 66.6%(4조3148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신협(16.4%·1조650억원), 새마을금고(16.2%·1조513억원), 상호저축은행(0.6%·421억원)이 뒤를 따랐다.

한은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예금은행과 비은행기관에 대한 중소기업 대출액은 함께 늘었다”며 “지역 비금융권에서는 주로 새마을금고와 상호금융 대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2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코로나19의 국내 감염이 확산하면서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한은이 기준금리를 현 1.25%에서 1.00%로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