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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으로 달빛동맹 … 화합의 정신 안고 달려요”
[3·1 마라톤을 뛴다-광주달리기교실]
출범 6년째…회원 35명 출전...매년 4~5월 광주-대구 상호 출전
함께 뛰며 지역감정·선입견 개선...좋은 자세·기록 단축법 등 교육도
2020년 02월 14일(금) 00:00
광주달리기교실 회원들이 서구 월드컵경기장 트랙에서 훈련을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광주달리기교실 제공>
광주달리기교실(회장 고영석) 회원들에게 다음달 1일 열리는 제55회 광주일보 3·1절 전국마라톤 대회는 빠질 수 없는 연례행사다.

고영석 회장은 “광주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반드시 참가해야 한다”며 “코스도 좋다. 금남로를 달릴 수 있는 것은 흔치 않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그 말처럼 광주달리기교실은 출범 이후 해마다 3·1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왔다.

지난 2015년 출범한 광주달리기교실은 올해 35명의 회원과 함께 금남로를 달린다.

광주달리기교실은 광주-대구 간 ‘달빛 동맹’으로 맺어진 마라톤 교류 행사에 앞장서는 단체다. 해마다 4월 대구 국제 마라톤대회에 광주 대표로 참가하고 , 5월이면 대구 지역 마라토너가 광주 대회에 출전하는 방식이다. 고 회장은 “마라톤을 통해 교류하며 서로 지역감정과 선입견, 편견을 깨 왔다”고 덧붙였다.

광주달리기교실은 여느 클럽·동호회보다 ‘배움’에 무게를 두고 활동한다. 회원은 별도 입회비 없이 찾아와 기록을 단축하는 법, 부상 없이 달리는 법, 달릴 때의 올바른 자세 등을 배운다.

다른 클럽·동호회 소속 회원들도 자유롭게 등록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팀 에이스’가 대표적이다. ‘서브3’를 달성한 정예 마라토너 10여명으로 구성된 이 팀도 광주달리기교실을 통해 훈련하고 있다.

광주달리기교실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토요일 아침 6시 서구 월드컵경기장 주경기장 트랙에 모여 대회를 준비했다. 실내에서 훈련이 이루어지므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상관없이 훈련에 집중할 수 있었다.

광주시청 마라톤팀과 같은 곳에서 운동할 수 있는 점도 실력을 쌓는 데 도움이 됐다. 이른바 ‘엘리트 팀’과 함께 운동하며 성장하고, 서로 의욕을 북돋아주는 파트너로 발전했다. 거기다 광주시청 마라톤 팀 정기선 코치도 합세해 직접 훈련을 지도했다.

회원들이 마라톤을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은 ‘즐거움’이다. “달리기를 좋아하는 이들이라 달리지 않으면 오히려 우울해진다”는 고 회장의 말처럼 광주달리기교실 회원들은 “뛰고 나면 지치고 힘든 운동이지만, 스스로 즐거워 계속 달린다”고 입을 모았다.

“모든 회원이 부상 없이 완주에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광주 거리에서 3·1운동 정신을 기리며 최선을 다해 달리겠습니다.”

광주일보 3·1절 전국마라톤대회는 오는 3월 1일 개최된다.

올해로 제55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일제 식민통치에 항거해 대한민국의 자주성을 세계만방에 알린 선조들의 정신을 기리고자 열린다.

전국 마라토너들과 그 가족이 함께하는 이번 대회는 풀코스, 하프코스, 13km 코스 세 종목으로 치러진다. 이 중 13km코스는 무리 없이 건강을 다질 수 있도록 이번 대회부터 신설됐다. 코스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옛 전남도청)에서 출발해 반환점인 영산강변의 승촌보를 돌아나와 상무시민공원에 골인하는 코스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