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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돌산에 ‘명량2’ 세트장 들어선다
영화제작사 55억 투입 조성…후속작 2편·드라마 1편 제작
시, 부지 6만㎡ 3년간 6억에 임대…새로운 관광명소 기대
2020년 02월 04일(화) 19:40
국내 대표 해양휴양관광도시 여수시에 대규모 영화 세트장이 들어선다.

4일 여수시에 따르면 한국영화 역대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한 ‘명량’ 후속작 제작을 위한 세트장이 여수에 건립된다.

지난 2014년 1700만 명의 관객 수를 기록하며 한국영화사를 새로 쓴 명량의 후속작 2편과 드라마 1편이 여수에서 차례로 제작되는 것이다.

영화제작사인 빅스톤픽쳐스는 바다를 끼고 있는 여수 진모지구 6만㎡ 부지에 55억 원을 투입해 대규모 영화 세트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여수시는 영화제작사 측이 50억 원이 넘는 돈을 들여 전남을 대표하는 전통 사극 세트장을 추진하는 만큼 여수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돌산읍 진모지구 영화세트장 예정 부지를 영화사 측에 3년간 임대하기로 했다.1년 임대료는 2억 원이다.

여수시는 행정재산 사용 허가를 거친 뒤 영화사에서 사용 신청서를 받아 이달부터 부지에 쌓인 토사 정리에 나서는 등 준비 절차에 들어갔다.

영화제작사 측은 조선 수군의 본거지였던 여수 진남관과 이순신 처소 등을 실제와 같이 재현한 뒤 오는 4월부터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제작사 측은 3년 동안 해당 부지 임대료로 6억 원을 내기로 했고, 여수시는 지역 경제 파급 효과에 따라 최대 8억 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영화 세트장은 3년 뒤 철거해 원상회복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활용 정도를 따져 여수시에 무상 기부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부지를 영화사에 무상 임대하는 방안에 부정적이었던 여수시의회도 최근 유상 임대 방침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는 지난해부터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돌산 진모지구에 영화세트장 건립을 추진했다.

영화사 측은 세트장 건립비 55억 원을 부담하고 촬영이 끝나면 여수시에 기부 채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여수시는 영화 촬영 세트장 기반 정비 사업으로 18억 원을 편성했으나, 시의회는 애물단지가 될 우려가 있다며 반대했다.

시의회는 영화사에 세트장 부지를 3년간 무상 임대하는 조건으로 시가 제시한 상하수도 시설비 3억 원을 통과시켰지만, 제작사 측은“경제성이나 효율성 측면에서 투자할 수 없다”며 난색을 보였다.

여수시 관계자는 “3년간 임대하고 관광 활성화 등 좋은 시설이라고 판단되면 무상기부를 받아 활용할 계획이고 부지(진모지구) 토사 문제만 정리되면 세트장 건립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여수시는 이번 대규모 영화세트장 건립으로 명량 후속작 촬영에 하루 참여인원 300~400여 명에, 1년 기준 약 45억원 상당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대규모 영화세트장 건립으로 이순신 장군과 전라좌수영 본영이었던 여수가 전국적으로 알려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관광과 지역경제 활력을 위해 새로운 관광 콘텐츠 개발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여수=김창화 기자 ch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