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호남 제3지대 신당 추진 민주당과 1 대 1 구도 이룰까
대안신당·바른미래·평화당 설 전 원탁회의 통합 공감대
통합 시너지 효과 내려면 일부 중진의원 2선 후퇴해야
2020년 01월 14일(화) 00:00
4·15 총선 시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민족 명절인 설을 전후해 정치권의 이합집산이 본격화할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호남을 뿌리로 하는 소수 야당들이 제3지대 신당의 단일대오를 형성한다면 호남에서 민주당과의 경쟁 구도를 형성하는 것은 물론 전체 총선 판을 뒤흔들 수도 있어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3일 창당 이틀째를 맞은 대안신당은 제3세력 통합 드라이브에 나섰다. 대안신당은 과거 국민의당에서 함께 했던 바른미래당 호남세력과 민주평화당과의 재결합을 제3지대 통합을 위한 1차 목표로 삼고 있다. 우선 설 명절 전에 통합 원탁회의 구성을 가시화하고 이후에 본격적인 논의를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통합 논의가 어느정도 가닥을 잡으면 2월 중순에는 대대적인 외부 인사 영입 등을 통해 제3지대 신당 창당에 나선다는 것이다.

대안신당 최경환 대표는 이날 광주일보와 통화에서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의원들 간에는 이미 통합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설 명절 전에 통합을 위한 원탁회의 구성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이날 ‘제3세력 통합 추진’에 공감을 나타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대안신당 최경환 대표의 통합 제안을 언급하며 “바른미래당도 제3세력 통합으로 우리나라 정치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통합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안신당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이 가교 역할을 하면서 통합의 공감대를 넓히고 있다. 여기에 천정배, 박지원 의원 등이 외부 인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제3지대 신당 창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현역 의원들의 정치적 생존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합에 ‘혁신과 미래’를 담는 것이 숙제라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외부 인사 영입과 일부 중진 의원들의 2선 후퇴 등이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제3지대 신당 창당이 성공한다면 호남에서 민주당과의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야당 현역 국회의원들은 나름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신당 바람이 분다면 승부를 점칠 수 없는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제3지대 신당이 호남 주도의 제4기 민주 정부 창출에 방점을 찍을 전망이어서 호남 유권자들이 인물론을 토대로 ‘일당 독점’ 보다는 ‘경쟁’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통합 논의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 통합과 혁신 통합으로의 한걸음 전진”이라며 한국당과의 통합 대화 개시를 발표했다. 하 대표는 한국당 최고위원회가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의 ‘6원칙’에 동의한 것은 새보수당이 요구해 온 ‘보수재건 3원칙’을 수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제3지대 신당이 성공적으로 창당된다면 보수와 진보의 거대 정당 사이에서 ‘중도와 견제’의 입지를 확보할 가능성과 함께 민주당과 선거 연대 등에도 나서면서 총선 판을 흔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