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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민간체육회장 선거 … 전남도체육회 “공정” 표방
광주시체육회는 임원 등 모여 “합의 추대하자” 논란
2019년 12월 09일(월) 04:50
전남도체육회가 오는 15일 첫 민간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공정선거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광주에서는 내년 1월15일 체육회장 선출을 앞두고 선거 중립을 지켜야할 시 체육회 간부, 임원 등이 모임에 참석해 회장 합의추대 논의를 진행해 논란이 예상된다.

8일 전남도체육회장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37대 전남도체육회장 후보 등록 신청을 마감한 결과 박철수·김재무 후보가 등록했다. 기호 1번 박철수(65)후보는 전 목포대 체육학과 교수, 도체육회 상임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2번 김재무(59) 후보는 전 전남도의회 의장,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등의 활동을 했다.

후보자 정견발표와 기자회견은 9일 오후 2시 전남도의회 5층 브리핑룸에서 진행된다. 도체육회장 선거는 선거인 350명(회원종목 단체 및 시·군체육회 선거인)이 간접선거로 뽑는다. 다득표 후보자가 회장으로 선출된다.도체육회와 선관위는 최근 도지사가 선거중립을 당부한데 이어 공정선거 실천 결의대회를 여는 등 선거관리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광주 체육계에서는 도체육회와 대조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체육회 고문 등 10여 명이 모처에 모여 회장 합의추대 방안을 논의한 게 대표적이다. 단일후보를 내세워 무투표 당선되도록 하자는 게 골자다. 이 자리에는 시체육회 간부와 부회장 등 임원 3명도 참석했다. 이들은 사실상 선거에서 중립을 지켜야 하는 시체육회 임직원이다. 이 자리에서 기관단체, 출마 예상후보자측 인사 등이 참석하는 가칭 후보추대위원회 등을 꾸리자고 의견을 모았다. 후보추대위원회에서 뜻을 모아 광주시장과 면담하자는 의견도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정치와 체육을 분리하자는 취지로 개정돼 체육회장을 선거로 뽑도록 한 국민체육진흥법과 배치될 수 있는 내용이다. 합의추대의 경우 후보자에게 심적 압력이나 압박을 줄 수도 있다.

시체육회 간부는 “애초 체육회장 선거를 치르지 않고 합의추대를 하자는 의견을 제시한 분들에게 의견을 묻는 자리였다”며 “선거를 치른다는 체육회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대의원총회 등 절차를 거쳐 의견을 모은 합의추대에 대해 최종적으로 의견을 묻지않는 것은 오히려 직무유기가 되기 때문에 모임에 참석해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시·도체육회가 선거체제로 돌입한 것은 지난 1월 통과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 후속조치다. 개정된 법은 내년 1월16일부터 발효되기 때문에 그 전에 광주·전남 시·도체육회장과 시·군·구 체육회까지 회장을 일제히 새로 뽑아야 한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