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그리 빈테르의 … 얀네 S. 드랑스홀트 지음, 손화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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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이 잘 되기를 바라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삶의 중심을 잃고 다른 이들과의 관계 또한 헝클어져버린 워킹맘이 있다. 평범해 보이는 가정의 엄마이자 아내인 잉그리 빈테르는 당장의 불만은 속에 담아둔다. 그러나 평화롭고 조화로운 시간은 언제고 끝이 나기 마련이다.
노르웨이 3대 일간지 중 하나인 ‘아프텐블라데’ 문화상을 수상한 바 있는 얀네 S. 드랑스홀트가 펴낸 ‘잉그리 빈테르의 아주 멋진 불행’은 불안한 현실과 좌충우돌하는 한 여성의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소설이다.
노르웨이 인기 배우인 헨리에테 스텐스트룹은 “지금껏 읽어본 책 중에서 가장 재미있고 섬세한 책이다”라고 평할 만큼 책은 한 아줌마의 엉뚱하면서도 슬프고 위태로운 분투기다. 소설 속 주인공 잉그리에게는 빈테르에게는 한 대학에서 일하며 변호사 남편고 딸 셋을 키우는 여성이다.
그녀 앞에는 크고 작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관료적인 대학의 행정, 솔직하지 않는 동료들, 사소한 문제로 날을 세우는 학부모회의 등은 그녀를 지치게 한다. 여기에 100만 크로네(약 1억5000만원)를 더 주고 산 집은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집 문제로 부부관계가 서먹해진 상황에서 방광염, 스트레스성 암, 어지럼증을 동반하는 귓병까지 그녀를 괴롭힌다. 더욱이 학부 개편을 원치 않는 동료들의 계획에 자신의 뜻과 관계없이 ‘악당’ 역할까지 맡게 된다. 왜 이렇게 일이 꼬이는 것일까? 그러다 러시아에 간다는 생각을 하니 이가 생긴 듯 머리가 가렵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불행을 어떻게 해결할까? <소소의책·1만45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노르웨이 3대 일간지 중 하나인 ‘아프텐블라데’ 문화상을 수상한 바 있는 얀네 S. 드랑스홀트가 펴낸 ‘잉그리 빈테르의 아주 멋진 불행’은 불안한 현실과 좌충우돌하는 한 여성의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소설이다.
그녀 앞에는 크고 작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관료적인 대학의 행정, 솔직하지 않는 동료들, 사소한 문제로 날을 세우는 학부모회의 등은 그녀를 지치게 한다. 여기에 100만 크로네(약 1억5000만원)를 더 주고 산 집은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