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만 새꼬막 생산 줄어 어민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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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만 새꼬막 생산 줄어 어민들 울상
새꼬막축제도 내년 3월로 연기
2019년 11월 13일(수) 04:50
전국 최대 새꼬막 생산지인 여수 여자만의 새꼬막<사진> 생산이 줄어 어민들이 울상이다.

당장 다음 달 14일 율촌면에서 열릴 예정이던 새꼬막 축제도 새꼬막이 나지 않아 내년 3월로 연기됐다.

여수시에 따르면 최근 율촌면 등 여자만에서 생산되는 새꼬막 작황이 좋지 않아 80% 이상이 폐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작황이 좋아 20kg들이 1망에 2∼3만원에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10만원까지 치솟았다.

새꼬막은 어린 꼬막(종패)을 그물에 달아 성체로 키운 뒤 채취를 하는데, 올해는 채묘(종자 붙이기)가 잘되지 않아 수확량이 급감했다.

여수 지역에서는 2016년에 새꼬막이 4만t 생산됐으며 2017년에는 9만t이 생산됐다.

지난해에는 25만t이 생산됐으나 올해는 3만5000t에 그쳤다.

어민들은 새꼬막이 한 해 걸러 풍년과 흉년을 반복한다지만 생산량이 뚝 떨어지자 근심이 깊다.

그물에 붙어 있는 종패도 빈 껍질이 많아 어민들은 아예 채취 작업을 중단했다.

강석형 봉전 어촌계장은 “작년에는 새꼬막 알도 크고 채취량도 많아 괜찮았는데 올해는 적조와 태풍 때문인지 빈 껍질이 많다”며 “작년에는 하루에 1만개 이상을 채취했는데 올해는 하루에 몇백개도 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민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1억원을 들여 새꼬막 축제를 열었는데 올해는 힘들어서 도저히 열 수 없어 내년으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여수=김창화 기자 ch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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