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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 또 실탄 발사…희생자 추모 시위자 1명 위독
10월 이어 세번째 시위자 피격
경찰 “모든 무력 사용해도 좋아”
中 4중전회 이후 진압 강경해져
2019년 11월 12일(화) 04:50
11일(현지시간) 홍콩 사이완호에서 시위 중 한 참가자(위)가 경찰이 쏜 실탄에 가슴 부분을 맞아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 경찰과 가면 쓴 시위대의 대치 현장이 페이스북에 생중계된 가운데 최소 한 명이 경찰이 쏜 총에 다쳤으며 출퇴근 시간 시위로 혼란이 빚어졌다. /연합뉴스
11일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 현장에서 시위 참가자 2명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쓰러졌으며, 1명은 위독한 상태이다. 홍콩 시위자가 경찰의 실탄에 맞은 것은 벌써 세 번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0분께 홍콩 사이완호 지역에서 ‘시위 첫 희생자’ 홍콩과기대 2학년생 차우츠록 씨를 추모하는 시위가 열렸다.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된 시위 영상을 보면 이날 시위 현장에서 한 교통경찰이 도로 위에서 시위자를 검거하면서 몸싸움을 벌이다가 다른 시위자가 다가오자 그를 향해 실탄을 발사한다. 이후 총에 맞은 시위자는 도로 위에 쓰러졌으며, 이 경찰이 쓰러진 시위자 위에서 그를 제압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후 이 경찰은 다가오는 다른 시위자를 향해 실탄 2발을 더 발사해 모두 3발의 실탄을 발사했다. 다른 시위자도 총에 맞고 쓰러져 경찰에 제압당했다.

실탄에 맞은 시위자 2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병원 관계자는 이들 가운데 1명이 위중한 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생명이 위중한 시위자는 21살 남성으로, 오른쪽 신장과 간 부근에 총알이 박힌 상태이다.총상으로 문정맥이 파열돼 병원은 긴급 수술을 했으나, 총알을 적출하지는 못했다. 수술 때 피격자의 심정지가 일어나 심폐소생술을 받기도 했다. 다른 1명의 피격자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날 피격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경찰을 향해 “살인자”라고 외쳤으며, 경찰들은 최루탄, 최루 스프레이를 쏘며 해산에 나섰다.

시위대가 추모하는 차우 씨는 지난 4일 오전 1시께 정관오 지역 시위 현장 인근에서 최루탄을 피하려고 하다가 주차장 건물 3층에서 2층으로 떨어져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 이후 두 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8일 오전 숨졌다.

홍콩 시위대는 이날 오전 차우 씨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지하철 운행과 주요 도로의 차량 통행을 방해하는 시위를 전개했으며, 총파업, 동맹휴학, 철시 등 ‘3파 투쟁’도 전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