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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아이드걸스 4년만에 컴백
리메이크 앨범 ‘리바이브’ 음악감상회
가요사 명곡 재해석…“책임감·자신감 담긴 앨범”
2019년 10월 30일(수) 04:50
“6장 정규앨범을 내면서 퍼포먼스 위주의 곡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저희의 목소리로만 된 앨범을 만들어 봤어요. 예전 노래를 저희 목소리로 재해석한 곡들로 채워봤죠.”(미료)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는 올해로 데뷔 14년차를 맞은 사실상 국내 최장수 현역 걸그룹이다.

국내 걸그룹으로는 나름 독보적 영역을 구축한 브라운아이드걸스가 한국 가요사의 명곡으로 빼곡히 채운 리메이크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4명이 ‘완전체’로 낸 앨범은 2015년 발표한 정규 6집 ‘베이직’(BASIC) 이후 4년 만이다.

브라운아이드걸스는 28일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음악감상회를 열고 리메이크 앨범 ‘리바이브’(RE_vive)를 공개했다.

더블 타이틀곡인 ‘원더우먼’과 ‘내가 날 버린 이유’를 비롯해 ‘애수’,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사랑밖엔 난 몰라’,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초대’, ‘편지’ 등 1980∼2000년대 쟁쟁한 명곡이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개성을 만나 새 옷을 입었다.

제아는 “거의 죽다 살아난 정도다”라며 작업 과정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는 “요즘 뉴트로가 유행인데 저희가 잘 해석해서 지금 세대들에게 들려주고 싶기도 했고, 신곡이 수월한데 어려운 길을 선택한 데는 서로에 대한 믿음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나르샤는 “책임감이 정말 많이 따르는 앨범”이라며 “자신감도 분명 있다고 생각할 만한 앨범”이라고 말했다.

더블 타이틀 한 축인 ‘내가 날 버린 이유’는 이민수 작곡가가 편곡을 맡았다. 1995년 그룹 베이시스가 발표한 R&B 발라드에 웅장한 공간감을 더하고, 멤버들의 폭발적 가창력으로 슬픈 감성을 극대화했다.

황수아 감독이 연출한 뮤직비디오도 ‘할로윈’을 테마로 처연한 느낌을 살렸다.

또 다른 타이틀곡인 ‘원더우먼’에는 조원선 원곡보다 펑키한 분위기가 감돈다.

뮤직비디오에서는 검은 수트를 차려입은 멤버 4명이 흰 면사포를 쓴 드래그 퀸 댄서들에게 둘러싸여 춤을 춘다. 멤버들이 신랑, 댄서들이 신부 역할을 맡았다는데 전형성을 벗어난 연출이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예쁜 표정을 지어서도 안됐고, 얼굴이 일그러질 정도로 ‘날 것’같은 표정을 많이 지었는데 굉장히 잘 보여진 것 같아요. 정체성이 혼란스럽게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데서 묘한 분위기가 나올 것 같은 느낌이었죠.”(가인)

지오디(god)의 ‘애수’는 라틴 팝으로 다시 태어났고, 전설적 듀오 어떤날의 ‘하늘’에는 일렉트로닉 요소가 더해졌다.

‘사랑밖엔 난 몰라’(가인),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나르샤), ‘편지’(제아) 등 멤버들 솔로곡도 한 곡씩 담겼다. 미료의 솔로곡인 ‘초대’는 원곡자인 엄정화가 직접 피처링을 했다.

‘앞으로 완전체 활동을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멤버들은 “신곡 계획은 오늘 (음원 반응) 상황을 봐야 알 것 같다”며 웃어 넘겼다. 그러나 오랜만의 앨범이 대중에게 어떻게 다가갈지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4년간의 공백을 보낸 가인은 내년초 솔로 컴백을 준비 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10대 20대도 아닌 걸그룹이지만, 이렇게 오래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 저희 팀은 자부심을 가질만하다고 생각해요.”(나르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