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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 기자의 키워드로 돌아본 'KIA 2019 시즌'
양현종 “다시 내년 준비” … 박찬호 “‘하면 된다’ 확인”
2019년 10월 01일(화) 04:50
양현종
양현종 #내년을 위한

개막 전에 양현종은 ‘부상 조심’을 말했다. “내가 아는 모든 사람이 아프지 않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담겨있던 단어. 양현종은 셋째 아들의 건강 문제로 늦게 시즌을 준비하면서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노련한 양현종은 반전을 이루며 평균자책점 1위로 시즌을 끝냈다. 양현종은 2019시즌을 ‘준비’라는 키워드로 설명했다. 양현종은 “다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올해만 야구를 할 게 아니기 때문에 다시 이런 팀 성적이 나오지 않게 잘 준비해야 한다. 지금부터 내년을 위해 잘 준비를 해야 한다”고 베테랑으로서 팀의 부족했던 부분을 되돌아봤다.



하준영 #성공

 하준영은 ‘성공’을 목표로 올 시즌을 시작했다. “꼭 성공해보고 싶다. 자신감을 가지고 좋은 시즌을 보내겠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던 하준영. 바람대로 하준영은 마운드의 ‘샛별’로 주목을 받으며 6승 2패 15홀드를 기록했다. 감독추천 선수로 꿈에 그리던 올스타전 무대도 밟았다. 하지만 초반 기세와는 달리 아쉬운 후반기를 보냈다. “성공은 맞는 것 같다”면서도 실패의 순간을 떠올린 하준영은 “작년에 비교하면 이 정도면 충분히 성공한 것이라 생각한다. 더 잘할 수 있는 바탕을 깔았다고 생각한다. 승수와 홀드 합쳐서 20개 이상 했는데 그게 가장 잘한 것 같다. 기복이 있었는데 내년에는 그 부분이 더 달라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민우 #부족

 시즌 전 ‘생존’을 말했던 이민우는 “너무 못했다”며 2019시즌에 낙제점을 줬다. 이민우는 지난 9월 26일 롯데를 상대로 한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로 ‘생존’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이민우는 “중간에 많이 죽었다(웃음). 2군에 너무 오래 있었다. 중간에 선발로 보직을 바꾸고 기복이 심했다”며 “내년에는 선발로 준비해서 커브와 포크볼을 빨리 마스터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쉬움 속에도 소득은 있었다. 이민우는 “70~80개 정도 던지면 구속이 많이 떨어졌는데 그건 줄어든 것 같다. 그 부분은 좋아진 것 같다”고 2019시즌 발전된 부분을 말했다.



이창진 #빛

 “올 시즌 어둠에서 벗어나 빛을 보겠다”며 각오를 밝혔었던 이창진은 시즌 마지막 순간에도 ‘빛’을 말했다. 이창진은 올 시즌 KIA의 중견수 자리를 차지하면서 데뷔 6년 차에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웠다. 데뷔 홈런 포함 6개의 한방도 터트리면서 이창진은 KIA 팬들에게도 빛과 같은 선수가 됐다. 이창진은 “어둠에서 빠져나와 작은 빛을 보고 있는 것 같다”며 “나 스스로 기대감을 가지게 된 한 해였다. 훌륭한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그 전보다는 많은 발전을 했다. 재미있는 한 해였다”고 올 시즌을 이야기했다. 또 “올해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많은 사랑 주시면 좋겠다”고 웃었다.



김기훈 #경험

 고졸 루키 김기훈에게 올해는 ‘경험’의 시즌이 됐다. ‘성장’을 목표로 프로 데뷔 시즌에 뛰어든 김기훈은 두 차례 구원 포함 19경기에 나와 착실하게 선발 수업을 받았다. 제구라는 과제를 남겼지만 신인답지 않은 묵직한 구위로 가능성도 보여줬다. 시즌 전 ‘성장’을 이야기했던 김기훈은 “성장했으니까 경험으로 2019시즌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모든 경기에서 다 배운 것 같다. 내 볼만 던지면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첫 승했을 때와 퀄리티스타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투구폼에 신경을 많이 쓰되, 편하게 투구를 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고영창 #절반의 성공

 올 시즌 투수조 조장으로 첫 풀타임을 소화한 고영창은 시즌 전 ‘땅볼’을 언급했었다. 특유의 투심으로 땅볼을 유도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게 고영창의 설명이었다. 그리고 고영창은 ‘땅볼’ 자신감을 바탕으로 1승 1세이브 10홀드를 기록했다. 모두 프로 데뷔 7년 차인 올해 처음 작성한 기록이다. 고영창은 “처음 풀타임 소화를 했고 승, 홀드, 세이브도 하나씩 했다. 올해 평가를 내리기 어렵지만 절반은 이룬 것 같다”며 “내년을 잘 준비해야 하는데 체력도 중요할 것 같다. 풀타임으로 뛰다 보니까 힘든 부분이 있었다”고 남은 절반을 채우기 위해 필요한 부분을 이야기했다.



김선빈 #배움

 김선빈은 ‘인생’을 이야기하면서 2019시즌을 준비했었다. 팀의 베테랑 선수, ‘예비 FA’라는 점을 고려하면 김선빈 야구 인생에서 중요한 해였다. 하지만 결과는 아쉬움이 더 컸다. 김선빈은 “아쉬움이 많았던 한 해였다. 성적이 제일 아쉽다”며 “올해는 고참 선수들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 가려고 했는데 그게 잘 안 돼서 부족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아쉬움 속에서 배움을 얻었다. 김선빈은 “올 한해 많이 배운 것 같다. 성적은 안 좋았지만 많이 배운 것 같다”며 “그동안 팬들에게 너무 큰 사랑을 받았고, 앞으로 더 받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임기영 #아쉬움

 발전을 목표로 했던 임기영의 2019시즌은 아쉬움이 됐다. 임기영은 3월 26일 한화전 선발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왼쪽 옆구리 부상으로 긴 공백기를 보냈다. 6월 28일 1군에 복귀한 임기영은 이후에도 기복을 보이며 고전했다. 임기영은 마지막 세 경기에서 연달아 퀄리티스타트를 끊으면서 희망은 남겼다. 임기영은 “올 시즌 아쉽다. 많이 아쉽다. 캠프 때 준비 그렇게 잘했는데 한 경기 만에 준비했던 걸 다 잃어버렸다. 점수 줄 것도 없는 것 같다”며 “초반이 제일 아쉬운 것 같다. 내년에 다시 해야 한다. 다행히 시즌 마무리를 잘했다. 지금 이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문경찬 #확신

 문경찬은 KIA의 2019시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다. 김윤동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임시 마무리’라는 중책을 맡았던 문경찬은 놀라운 스피드 상승 속 특유의 공격적인 피칭을 펼치면서 KIA의 확실한 마무리가 됐다. 55이닝을 1.31이라는 빼어난 평균자책점으로 막은 문경찬은 1승과 24세이브를 수확했다. 문경찬은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 그전에는 성적이 안 나와서 잘할 수 있겠냐는 의문이 있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능력과 가능성을 확인한 문경찬은 희망을 넘어 확신을 이야기했다. 문경찬은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희망을 봤다. 나도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2019시즌을 이야기했다.



박준표 #감사

 모든 게 감사한 박준표다. 박준표는 시즌 전 KIA 마운드 전천후 투수로 기대를 받았던 자원이다. 하지만 위 용종 제거 수술을 받느라 캠프 참가가 불발됐고 5월 23일이 되어서야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뒤늦게 ‘젊은 마운드’에 가세했지만 56이닝을 평균자책점 2.09로 막고 5승 15홀드를 기록했다. 박준표는 “‘감사’라는 단어로 올 시즌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몸이 아팠는데 1군에서 던질 수 있었고 팬들이 너무 많이 응원해주셨다. 진짜 감사의 시즌이다”고 말했다. 또 박준표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데 제일 중요한 게 아프지 않은 거다. 아프지 않아야 야구를 할 수 있다”며 “웨이트도 많이 하고 철저하게 준비해 내년 시즌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상현 #행복

 전상현은 올 시즌 KIA 팬들에게 행복을 준 선수다. 전상현에게도 올해는 ‘행복’이다. 지난해 상무에서 전역해 복귀 시즌을 보낸 전상현은 57경기에 나와 3.12의 평균자책점을 찍으면서 60.2이닝을 책임졌다. 1승 15홀드도 남긴 전상현은 “행복한 한 해였다. 많은 경험을 하고 배운 해다. 시작점이다”고 웃었다. 전상현은 9월 9경기에서 ‘0의 행진’을 펼치며 마무리 경쟁에 불을 붙였지만 초심으로 경쟁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전상현은 “풀타임이 처음이니까 이제 시작이라 생각하면서 하겠다. 내 자리도 없고 올해 자리가 내 위치도 아니다”며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한다. 그래야 내 것이 된다. 2~3년, 10년 꾸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찬호 #희망

 KIA의 2019시즌 ‘히트상품’은 단연 내야수 박찬호다.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그는 달라진 공격과 재치 있는 주루로 KIA 득점의 중심이 됐다. 사실상 도루왕(39개)도 확정한 상황. “너무 많은 단어가 떠오른다”는 박찬호는 ‘희망’이라는 단어로 2019시즌을 설명했다. 박찬호는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며 “방망이도 하면 된다는 걸 알았다. 물론 끝이 아쉽지만 그래도 7월까지는 계속 유지를 했다. 희망을 봤다”고 돌아봤다. 박찬호는 인내와 선구안으로 내년 시즌은 끝까지 달리겠다는 각오다. 박찬호는 “타격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는 모르겠다. 베테랑 선배들에게 물어봐도 답을 찾기 어려웠다”며 “굳이 찾는다면 덜 아웃되게 최대한 공을 골라야 한다. 최대한 많이 나가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