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 체증 날린 골·골·골 … 승격 가는 길 ‘탄탄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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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 체증 날린 골·골·골 … 승격 가는 길 ‘탄탄대로’
광주FC, 아산 무궁화에 3-1
하칭요·윌리안·임민혁 릴레이 골
6경기만에 승리 거둬
2위 부산과 승점 6점차 벌려
2019년 09월 16일(월) 19:30
광주 FC 하칭요(왼쪽)가 지난 1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27라운드 아산 무궁화와의 경기에서 전반 41분 선제골을 넣은 뒤 도움을 기록한 윌리안과 환호하고 있다. <광주 FC 제공>
 광주FC가 6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활짝 웃었다.
 광주는 지난 1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리그2 27라운드 경기에서 아산 무궁화를 3-1 제압했다.
 경기가 끝난 뒤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장을 누볐던 최준혁은 “형들이 없어서, 리드할 사람이 없어서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데 울 뻔했다”라며 승리의 소감을 밝혔다.
 눈물까지 났다는 최준혁의 이야기처럼 광주에는 애타게 그리던 승리였다.
 광주는 지난 8월 치른 4경기에서 모두 무승부에 그치면서 애를 태웠다.
 그리고 A매치 휴식기에 앞서 열린 지난 1일 안산원정에서는 엄원상의 프로데뷔골을 지키지 못하고 1-2 역전패를 당했다. 승격을 위해 총공세를 하고 있는 2위 부산 아이파크와의 격차는 4점 차까지 줄어들었다.
 설상가상 팀 상황도 좋지 못했다.
 펠리페가 앞선 안산전에서 격한 감정을 노출하면서 퇴장 당했고, 팀을 이끌어줘야 할 베테랑 선수들은 부상과 부진 등으로 주춤했다.
 결국 최준혁은 이날 경기에서도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에 올라야 했고, 박진섭 감독은 펠리페와 이으뜸의 부재를 메우기 위해 파격적으로 3백을 가동했다.
 걱정 많았던 경기에서 광주는 기분 좋은 3-1 승리를 만들었다.
 펠리페가 빠졌지만 ‘브라질 듀오’ 하칭요와 윌리안이 나란히 골맛을 봤고, U-22대표팀에 다녀온 임민혁도 시즌 첫 골을 장식했다.
 처음 선발 출장한 하칭요는 전반 41분 윌리안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왼발로 아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6분에 광주 수비가 집중력을 잃으면서 무방비 상태로 아산 오세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1분 상대의 핸들링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 찬스에서 윌리안이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그리고 1점의 아슬한 리드가 이어지던 후반 42분에는 후반 교체 투입된 임민혁이 거침없는 돌파와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었다.
 기다렸던 승리를 얻은 최준혁은 “팀을 이끌어야 된다는 마음이 컸다. 주장 완장 차고 처음 이긴 거라서 울컥했다. 내가 골 못 넣었을 때도 울 것 같았다. 이겨서 다행이다”고 웃었다.
 광주에는 부산의 무승부도 반가웠다.
 지난 14일 광양을 찾은 부산은 전남 드래곤즈와 치열한 힘겨루기 끝에,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김진규의 골로 간신히 3-3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은 챙겼지만 광주가 승점 3점을 동시에 확보하면서 두 팀의 격차는 6점 차로 벌어졌다.
 4무 1패로 답답한 걸음을 했던 광주는 시원한 승리로 승격으로 가는 길에 속도를 내게 됐다.
 박진섭 감독은 “분위기가 어려웠는데 이번 승리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것 같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며 “팀 상황상 스리백 연습을 시켰고, 거기에 공격적인 부분을 더했다. 3골을 넣은 점은 좋게 생각하지만 선수들이 분위기에 휩쓸려서 마음이 급했다. 더 좋은 경기를 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 마지막까지 한경기 한경기 중요할 것 같다. 마지막까지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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