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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KIA 마운드에 희망 던졌다
삼성전 6이닝 5피안타 2실점 호투
볼넷·송구 실책 후 위기관리 능력 보여
제구 난조·스피드 숙제…꾸준함 관건
2019년 08월 29일(목) 04:50
이민우가 KIA타이거즈 2020시즌 구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5강 싸움에서 멀어진 KIA는 남은 시즌에서 7위라는 자존심을 지키는 동시에 미래를 위한 밑그림도 그려야 한다.

선발진 구상은 내년 시즌 성적을 좌우할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4·5선발 고민을 이어오고 있는 KIA는 지난 27일 이민우를 선발로 내세워 미래 구상을 시작했다.

이민우는 27일 경기 전까지 올 시즌 27경기에 등판했고, 선발로는 지난 6월 16일 롯데전이 유일했다.

이민우는 앞선 2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95, 1승 3패 1세이브 2홀드를 기록했다. ‘젊은 마운드’의 성장세에 비하면 이민우의 역할은 부족했다. 3차례 엔트리에서 말소되기도 했던 이민우는 KIA의 선발 고민 속에 가장 잘 맞는 선발로 다시 한번 어필 무대를 가졌다.

두 번째 선발 등판은 성공적이었다.

이민우는 삼성을 상대로 6이닝 5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선발 임무를 완수했다. 경기는 불펜진의 난조로 1-10 대패로 끝났지만 이민우의 모습은 KIA에 위안이 됐다. 우여곡절 끝에 만든 퀄리티 스타트라서 더 의미 있다.

이민우는 “몸 풀 때 안 좋았는데 마운드 올라가서 던지는데 좋았다. 하지만 비로 경기가 지연되고 갑자기 경기가 시작되면서 초반에 몸이 굳었다. 중간에는 심판이 다쳐서 경기가 중단되는 등 초반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4회부터 많이 좋아졌다. 잘 던져서 시즌 끝날 때까지 (선발)로테이션을 돌자는 각오였는데 퀄리티를 해서 좋다”고 언급했다.

또 “최고 구속이 147㎞는 나왔는데 전체적인 스피드는 좋지 못했다. 스피드에 비해 볼 끝이 좋았다. 힘 빼고 가볍게 던졌는데 볼끝이 좋아서 밀리는 모습이었다. 그 부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민우는 3회 선두타자 볼넷 이후 송구 실책으로 위기를 자초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제 몫을 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선발 자리를 얻기 위해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이민우는 “삼성 타자들이 빨리 쳐줬다. 운이 좋았다. 기록을 보면 투 스트라이크는 빨리 잡았다. 거기서 결정 못하고 볼넷을 주거나 빨리 들어가다가 안타를 맞았다. 결정구가 아쉽다”며 “카운트 잡는 커브나 슬라이더, 확실히 떨굴 수 있는 포크볼 등이 필요하다. 던질 수 있는 구종은 많은데 확실하게 던질 수 있는 구종이 두 개는 더 있어야 한다”고 돌아봤다.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도 숙제다.

이민우는 “갑자기 공이 안 잡히는 경우가 있다. 스피드도 안 나온다. 공을 때려야 하는데 한 번씩 그런 상황이 오면 볼넷을 내준다. 많이 던지면서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올 시즌 KIA는 선발진의 ‘극과 극’의 피칭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계산이 서는 확실한 선발은 에이스 양현종이 유일하다시피 하다.

이민우가 선발 자리를 잡기 위해서, 또 KIA의 선발진 안정화를 위해 ‘꾸준함’이 중요하다. 그래서 다음 등판이 이민우와 KIA에게 더 중요하다.

이민우는 “연속성이 가장 문제인 것 같다. 좋은 경기가 오래 안 간다”며 “끝까지 선발로 도는 게 목표다. 다음 등판 준비 잘해서 안정된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