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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방 빛고을노인건강타운 검도 교실 사범]“실버 검객들의 칼끝, 나이를 가릅니다”
10년간 청와대 경호팀장 근무
40여년간 검도 지도 사범
어르신 유단자 100여명 배출
몸의 전 기능 활용한 특수 운동
어르신들 건강 되찾을 때 보람
2019년 08월 29일(목) 04:50
“내 건강이 허락하는 한 어르신들의 건강한 삶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싶습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광주시 남구 노대동 빛고을노인건강타운 2층 대강당에선 ‘실버 검객’ 80여명의 기합소리가 울려퍼진다.

이들에게 건강한 노후생활을 하도록 검도를 전수하는 사람은 이제방(75)사범이다.

이 사범은 검도 7단(교사), 조선세법 5단, 유도·특공 무술 2단 등 종합 17단이다. 전국경찰무도대회 우승, 전국대회에서만 10여회 이상 입상 등 화력한 경력을 자랑한다.

지난 1986년부터 1995년까지 전두환·노태우·김영삼 대통령 재임시절 청와대 경호팀장으로 근무한 이 사범은 동신대, 광주여대 등에서 21년간 검도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청와대 근무당시 박한철 전 헌법재판소장과 CJ 이재현 대표이사도 지도한 경험이 있다.

이 사범의 검도교실은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의 인기 프로그램이다. 검도교실의 정원이 80명이지만 현재 90여명 이상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 사범은 3단 2명, 2단 40명, 초단 25명 등 지금까지 모두 67명의 유단자를 배출했다. 그가 빛고을노인건강타운에서 배출한 제자만 100여명이 넘는다.

빛고을 노인건강타운 검도부는 2017년부터 3년 연속 어르신 전국검도대회에서 3차례 우승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사범은 “검도는 집중력과 순발력, 민첩성, 지구력 등 신체를 전반적으로 활성화하는 운동이다”며 “예를 중시하는 운동이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사범은 수년간 회원을 교육하면서 노욕(老慾)과 자존심을 버리고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을 볼때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이 사범은 “검도는 몸의 전 기능을 활용하는 특수 운동이다”며 “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운동으로 검도만한 게 없다. 검도 수련을 통해 어르신들이 많은 것을 느끼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건강이 회복돼 복용하던 약을 줄일 때 가장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40여년간 검도 지도 노하우를 토대로 맞춤형 강의를 하고 있다.

이 사범은 “빛고을 노인건강 타운에 있는 회원은 대부분 2~3가지 이상 운동을 하고 있지만 몸과 체력에 맞지 않는 운동을 하면서 신체적·정신적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어르신들의 건강과 체력을 고려해 스트레칭으로 최대한 몸을 풀고 신체운동 70%, 정신운동 30% 비율로 교육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범은 “노인복지를 위한 금전적 지원도 필요하지만 노인들의 건강한 삶이 더 중요하다”며 “국가차원에서 노인들을 위한 건강 정책이 다양해지고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한영 기자 you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