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KIA 신인 드래프트 지역 연고 ‘0’
1·2라운드선 야수 유망주 박민·홍종표 지명
휘문고 오규석·북일고 유지성 등 신인 11명 중 7명이 투수
진흥고 투수 김윤식 LG행 등 광주·전남 출신 9명 프로 데뷔
2019년 08월 27일(화) 04:50
‘호랑이 군단’의 선택에 지역 연고 선수는 없었다.

KIA 타이거즈가 2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된 2020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야탑고 내야수 박민 등 10명의 선수를 선택했다.

‘야수 세대 교체’라는 고민에 따라 KIA는 장타력을 갖춘 박민에 이어 2라운드에서 수비 범위가 넓은 강릉고 내야수 홍종표를 지명했지만 올해도 투수 강세였다.

1·2라운드에서 야수 유망주를 선택한 KIA는 이후 오규석(휘문고·우투), 유지성(북일고·좌투), 김양수(북일고·사이드암), 장재혁(경남고·우투)등 투수를 연달아 선발했다. 이어 7라운드백현종(경주고-동강대·포수), 8라운드 강민수(장충고·사이드암), 9라운드 이인한(강릉고-영동대·외야수), 10라운드 최용준(부산공고·우투) 등 총 10명을 지명했다.

우선 지명으로 선발한 광주일고 정해영을 포함 전체 신인 11명 중 7자리를 투수로 채웠다.

KIA는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진행된 신인드래프트(1차 지명 포함)에서 전체 55명 중 35명을 투수로 선발했다. 이어 내야수 9명, 외야수 8명, 포수 3명이었다.

투수 유망주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해온 KIA는 올 시즌 듬직한 ‘젊은 마운드’를 구성했지만, 반대로 야수진의 노쇠화와 포지션 중복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야수진 강화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이자 아쉬운 점은 ‘지역 연고 선수 0’이라는 점이다.

KIA가 호명한 10명의 선수 중 지역 프로팀을 보면서 야구 꿈을 키운 유망주는 단 한 명도 없다. 7라운드에서 이름이 불린 포수 백현종이 동강대 졸업을 앞두고 있지만 경주고 출신이다.

KIA가 지역 연고 선수를 호명하지 않았지만, 지역을 떠나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하게 된 선수는 전체 100명 중 9명에 이른다.

진흥고 투수 김윤식이 1라운드에서 LG의 선택을 받았고, 광주일고 외야수 박시원은 NC의 2라운드 선수가 됐다. 진흥고를 거쳐 단국대로 진학한 내야수 천성호도 2라운드에서 KT의 호명을 받았다.

동국대 졸업을 앞둔 광주일고 출신 외야수 최지훈은 SK 3라운드 선수로 프로 데뷔를 준비하게 됐다.

광주일고의 내야수 정도웅(4라운드)과 포수 한지웅(8라운드)은 나란히 롯데 유니폼을 입으면서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됐다.

진흥고 투수 김성민(두산·7라운드)과 동성고 투수 김동은(키움·8라운드), 화순고 외야수 박동혁(키움·9라운드)도 광주·전남을 떠나 타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결국 연고지 선수를 대상으로 한 우선 지명 선수 정해영만 유일한 지역 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