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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감염 탈 난 아이에겐 분유보다 모유가 효과
건강 바로 알기 - 어린이 위장관 감염병
노로바이러스, 감염 1~2일 내 증상. 전염력 강해 격리해야
로타바이러스, 8개월 이전 백신 접종하면 예방할 수 있어
김령 광주기독병원 소아청소년과 진료과장
2019년 08월 12일(월) 04:50
김령 광주기독병원 소아청소년과 진료과장이 배탈 난 어린이를 진찰하고 있다. <광주기독병원 제공>
위장관 감염병은 바이러스, 세균 및 기생충 등의 광범위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한다.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2018년 통계 자료에 따르면 여름철 위장관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는 감염 빈도가 높은 순서대로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아스트로바이러스 등이 있으며 세균으로는 감염 빈도가 높은 순서대로 캄필로박터, 살모넬라, 클로스트리디윰 퍼프린젠스 등이 있다. 그 외에 비브리오, 대장균, 황색포도알균, 예르시니아 등의 세균 감염은 빈도가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

◇노로바이러스 증상과 대처=노로바이러스는 전염력이 강해 어린이집, 학교 등에서 집단 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 주 원인이다. 직접적으로 환자와 접촉했을 때, 또는 환자의 구토나 분변으로 오염된 기저귀나 장난감, 문고리 등의 물건에 접촉했을 때 전염된다. 또한 익히지 않은 해산물, 오염된 물로 세척한 과일 및 야채, 불충분하게 조리한 고기가 함유된 인스턴트 식품 등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

감염된 후 1~2일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주로 나타나고 그 외 복통, 근육통, 오한, 발열, 두통, 권태감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들은 2∼3일간 지속된 후 저절로 호전되지만 5세 미만 어린이, 65세 이상 고령층,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서는 4~6일간 지속될 수 있고, 충분한 수분 보충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심한 탈수증이 나타날 수 있다. 신생아에게는 괴사성 장염, 영아에게는 양성 경련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어린이는 증상 발생 2~5일 후에 매우 강한 전염력을 보이므로 반드시 격리해야 한다. 또한 증상이 소실된 후에도 3일 정도는 집에서 생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로타바이러스와 아데노바이러스=로타바이러스는 어린이에게 심한 탈수를 초래하는 심한 설사의 중요한 원인으로, 주요 전염 경로는 노로바이러스와 같다.

5세 미만의 어린이가 고위험군이며 감염된 후 2~3일 안에 구토, 발열, 물 설사 증상이 주로 나타나고, 4~6일 정도 지속된다. 전염력은 약 2주 정도 지속되며, 드물게 2개월 정도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전염을 예방하는 방법 역시 노로바이러스와 같으며, 예방접종을 통해서도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밝혀져 있다. 백신 성분에 심한 알러지 반응이 있거나 중증 복합면역결핍증 또는 장중첩증의 병력이 있는 아가들을 제외하고, 8개월 이전에 표준 접종 일정대로 접종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아데노바이러스는 위장관 감염뿐 아니라 호흡기, 눈, 신장 등의 여러 부위에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다른 바이러스 보다 더 오랜 기간동안 설사와 발열을 일으킬 수 있다. 전파 경로는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와 같다.

3세 미만의 영유아와 면역 저하자 그리고 조혈모세포 및 고형장기 이식자 등이 고위험군. 물 설사가 평균 8∼12일간 지속되며, 설사 시작 1~2일 후부터 발열과 구토가 동반될 수 있다. 탈수와 호흡기 증상 또한 2~3일 동안 동반 지속될 수 있다. 예방 방법도 역시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와 동일하다.

◇위장관 감염병 치료의 유의점=위장관 감염병 치료에서 유산균 복용의 몇 가지 유익한 점들이 있는데, 이들은 장벽을 강화시키고 원인균이 장 점막에 부착하는 것을 억제한다. 또한 원인균을 억제하는 물질을 분비하고, 체내 면역 반응을 조절하며, 다른 유익균들이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소 건강했던 어린이에게는 부가적인 치료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패혈증, 균혈증, 중환자실에 입원한 위독한 소아, 면역 결핍 소아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위장관 감염병 때 주 증상인 설사로 인해 어린이에게 흔하게 영양 부족이 발생하기 때문에 적절한 영양 공급이 중요하다. 모유 수유 중인 아가에게는 전보다 소량씩 더 자주 수유를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분유 수유 중인 아가에게도 소량씩 3시간 간격으로 수유하고, 희석된 분유를 먹이는 것은 피하며, 필요에 따라 의료진과 상의해 유당 제거 분유 또는 유단백 제거 분유를 수유할 수 있다. 혼합 수유 중인 아가에게는 분유보다 모유 수유를 늘리는 것이 좋다. 이유식을 진행하고 있는 아가에게는 쌀과 같은 탄수화물을 주성분으로 하는 죽이나 잘 익힌 채소 및 육류 등의 음식을 과하지 않게 적당량 제공하는 것이 좋다.

/정리=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