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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투수 부진에 한숨 깊은 KIA
윌랜드·터너 올 시즌 43경기 11승 합작 그쳐
KIA 마운드 문턱 낮아져 하위권 못 벗어나
터너, 오늘 마지막 시험대…마운드 운용 변화 예고
2019년 08월 08일(목) 04:50
고민 많은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듀오’가 갈림길에 섰다.

KIA의 올 시즌 외국인 농사는 ‘흉작’에 가깝다. 세 외국인 선수를 전면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결과는 참담하다.

먼저 해즐베이커가 지난 5월 10일 올 시즌 1호 퇴출 외국인 선수가 됐다. 대체 선수로 투입된 터커가 분전하고 있지만 두 투수를 생각하면 아쉬움이 가득하다.

외국인 ‘원투펀치’ 윌랜드와 터너는 43경기에서 11승을 합작하는데 그쳤다. 외국인 투수들의 안정감이 떨어지면서 KIA는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윌랜드가 7월 한 달 25.2이닝을 소화하면서 평균자책점 2.45, 3승 1패로 반전에 성공하는 것 같았지만 8월 시작이 좋지 못했다.

지난 6일 LG와의 홈경기에 투입된 윌랜드는 3회초 연속 안타와 연속 볼넷으로 아웃카운트를 더하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성적은 2이닝 8피안타 4볼넷 3탈삼진 9실점. 윌랜드가 일찍 무너지면서 경기는 일방적인 싸움으로 전개됐고, 4-17 대패로 끝났다.

한주를 여는 첫 경기부터 선발이 일찍 무너지면서 KIA는 4승 1패를 수확했던 지난주의 상승세를 잇는데 실패했다.

윌랜드에 이어 8일에는 터너에 눈길이 쏠린다.

터너는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른다. 터너는 지난 7월 27일 두산과의 후반기 첫 등판에서 3.1이닝 9피안타 1볼넷 1탈삼진 8실점(7자책점)으로 시즌 10패째를 기록했다.

또 로테이션상 올 시즌 3전 전패(평균자책점 111.12)의 NC를 만나게 되면서 지난 7월 29일 아예 엔트리에서 제외됐었다.

터너는 완투승의 기억이 있는 한화를 상대로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KIA 입장에서는 두 투수의 성적도 성적이지만 ‘기 살리기’에도 고민이 많다.

KIA 벤치는 두 투수의 성적을 끌어내기 위해 맞춤형 전략을 쓰고 있다.

윌랜드가 포수 김민식과의 경기를 선호하면서 등판날 김민식과 배터리를 이루도록 배려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7월 11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17일 롯데전, 31일 SK전까지는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 6일에는 윌랜드의 조기 강판과 함께 김민식도 동시에 백용환으로 교체됐다.

터너를 위해서는 ‘팀’을 맞춰주고 있다. 유독 약했던 NC전 등판을 거르게 하고 2.11의 평균자책점으로 2승을 기록한 한화전3에 맞춰 다시 선발 기회를 준 것이다.

“포수와 팀도 맞춰준다”는 박흥식 감독대행의 한탄이 나올만하다.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KIA의 ‘가을 잔치’ 확률이 높지 않고, 더 먼 미래를 위한 육성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8일 경기 결과가 좋지 못하다면 ‘젊은 마운드’의 KIA가 굳이 터너의 선발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 외국인 선수 교체는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윌랜드도 7월에 가능성은 보여주기는 했지만 확실한 믿음을 준 것은 아니다.

‘특별 관리’를 하면서도 만족스럽지 못한 두 외국인 선수의 성적. 8일 한화전 결과에 따라 KIA 마운드 큰 틀이 달라진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