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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반전 매력’
차명진, 5이닝 1실점 호투...문경찬, 9회 철벽 마무리
KIA 올 시즌 LG전 5연패 끊어...전력외 선수 출발해 마운드 중심 부상
2019년 06월 24일(월) 04:50
차명진
문경찬






기회를 놓치지 않은 문경찬과 차명진이 KIA 타이거즈 ‘젊은 마운드’의 희망이 된다.

KIA는 지난 22일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두면서 LG전 5연패에서 탈출했다.

의미 있던 연패 탈출의 중심에는 선발 차명진과 마무리 문경찬이 있었다.

이날 차명진은 1회 선두타자 이천웅을 내야 안타로 출루시켰지만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 볼넷 2개를 내주며 흔들리기도 했지만 1실점으로 위기를 잘 넘겼다.

이후 5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만 내보내면서 차명진의 5번째 선발 등판은 5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끝났다. 그리고 차명진은 1회 3점을 뽑아준 타자들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째.

차명진의 승리를 지켜준 이는 ‘철벽 마무리’ 문경찬이었다.

9회말 3-2에서 출격한 문경찬은 채은성과 오지환을 각각 3루수,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대타 서상우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대주자 신민재에게 도루까지 허용했지만, 유강남과의 승부에서 유격수 김선빈의 좋은 수비와 함께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

문경찬은 9번째 세이브에 성공했고, 평균자책점을 0.96으로 끌어내렸다.

LG전 연패 탈출의 주역이 된 차명진과 문경찬은 예상과 다른 극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잇단 부상으로 신음했던 차명진은 올 시즌에도 전력 외 선수였다.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 투구폼을 바꾸는 등 새 출발선에 섰지만 대만 스프링캠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문경찬의 시작도 특별한 보직 없는 불펜 투수였다. 그러나 두 사람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올 시즌 KIA는 4,5 선발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선발로 시작한 ‘고졸 루키’ 김기훈이 제구 난조로 재정비에 들어갔고, 한승혁은 잇단 부상 재발로 애를 태우고 있다. 임기영은 구위 회복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선발 기회를 받은 양승철, 강이준 등은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5월 16일 KT전에서 데뷔 6년 차에 프로 데뷔전을 치른 차명진은 5월 24일 KT전을 시작으로 선발로 5경기에 나와 3승을 신고했다. 선발 5경기에서 23.1이닝에 그친 게 아쉽지만, 좋은 구위를 바탕으로 피안타율을 0.228, 이닝당 출루 허용률은 1.39로 묶었다.

문경찬의 올 시즌은 더욱 더 놀랍다.

마무리 김윤동이 부상으로 빠진 뒤 ‘임시 마무리’로 역할을 맡은 그는 이내 ‘임시’ 단어를 떼어내고 KIA의 뒷문을 굳게 지키고 있다.

불펜 맨 뒤로 자리를 옮긴 뒤 처음 출전한 4월 27일 키움전에서 세이브를 수확한 문경찬은 ‘0’의 행진 속에 1승 9세이브를 기록했다. 마무리로 나선 17경기에서 자책점을 남기지 않았다. 올 시즌 전체 성적으로 봐도 문경찬은 22일까지 28경기에 나와 28이닝을 3실점(3자책점)으로 틀어막는 등 빠르고 공격적인 피칭으로 ‘진짜 마무리’가 됐다.

주목받지 못한 시작이었지만 차명진과 문경찬이 반전의 시간을 보내며 KIA 마운드에 날개를 달았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