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꼴찌 탈출, 베테랑에 달렸다
주장 안치홍, 팀 타선 깨우고 분위기 쇄신 임무
김주찬·나지완, 최선 다한 플레이로 솔선수범해야
이대진 투수 코치, 성적 부진 책임지고 사퇴
안치홍나지완김주찬
4안타 불방망이 박찬호 “그냥 맞았어요”
김주찬·나지완, 최선 다한 플레이로 솔선수범해야
이대진 투수 코치, 성적 부진 책임지고 사퇴
안치홍나지완김주찬
4안타 불방망이 박찬호 “그냥 맞았어요”
![]() |
‘위기의 베테랑’들이 시험대에 오른다.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주축 야수진의 부진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구단 창단 이후 처음으로 10위 자리에 랭크됐고, 반전의 키를 찾지 못한 김기태 감독은 지난 16일 KT전을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풀어가게 된 KIA 성적의 중요 변수는 역시 ‘베테랑’이다.
내부 경쟁에 불이 붙은 상승세의 마운드와 달리 야수진의 격차는 아직 크다. 경험 적은 선수가 많은 만큼 베테랑들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실력과 품격을 보여줘야 한다.
일단 안치홍의 어깨가 무겁다.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김주찬을 대신해 지난 15일 ‘임시 주장’을 맡았던 안치홍이 정식 주장으로 남은 시즌을 풀어가게 됐다.
올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김주찬의 부담을 덜어주고, 한층 어려진 선수단을 효과적으로 아우르기 위한 방안이다. 김주찬은 팀의 ‘최고참’으로 막내 장지수와는 19살 차이가 난다.
김주찬을 대신해 팀을 대표하는 역할을 맡았지만 안치홍에게도 마음 편한 시즌은 아니다.
21일 경기 전까지 43경기에 나온 안치홍은 0.288의 타율과 함께 18타점에 머물고 있다.
특히 득점권 타율이 0.176에 그치면서 기대했던 역할에는 한참 부족하다.
여기에 ‘예비 FA’라는 신분도 안치홍의 마음을 급하게 한다.
침체한 KIA 타선을 깨우고, 팀 분위기까지 띄워야 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은 만큼 안치홍의 성적에 팀의 궤적이 맞물려 있다.
김주찬과 나지완은 새 출발선에 선다.
박 감독대행은 21일 “내일 김주찬과 나지완이 등록된다. 2군에서 열심히 뛰었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런 부분을 강조했었다”며 두 베테랑의 콜업을 예고했다.
김주찬과 나지완은 지난 12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주찬은 수비 도중 우측 손바닥을 다쳐 재활군이 됐고, 나지완은 득점권에서 부진을 거듭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팀을 대표하는 타자이자 ‘맏형’과 ‘넘버 3’인 두 사람은 앞선 부진을 만회하는 성적표를 내야 한다. 또 박 감독대행이 강조하는 최선을 다한 플레이로 솔선수범도 보여줘야 한다.
김주찬은 올 시즌 홈런 없이 113타수 24안타(타율 0.224), 28타점 3볼넷 15삼진을 남겼다. 득점권에서는 0.314의 타율을 보였지만 3개의 실책을 기록하는 등 수비에서도 역할이 부족했다.
나지완은 올시즌 68타수 14안타(타율 0.206) 4홈런 29타점 9볼넷 20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은 0.176.
‘팀워크’를 강조한 박 감독대행은 “팀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가겠다. 선수들도 자신감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타석에서도 쉽게 물러나지 않는 모습,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하위 추락의 직·간접 장본인으로 꼽히는 베테랑들이 달라진 모습으로 팀의 반등을 이끌고 재신임을 얻을지 주목된다.
한편 지난 17일 잔류군으로 물러났던 이대진 투수 코치가 김기태 감독이 사퇴하는 상황이 빚어진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21일 사표를 제출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주축 야수진의 부진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구단 창단 이후 처음으로 10위 자리에 랭크됐고, 반전의 키를 찾지 못한 김기태 감독은 지난 16일 KT전을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풀어가게 된 KIA 성적의 중요 변수는 역시 ‘베테랑’이다.
일단 안치홍의 어깨가 무겁다.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김주찬을 대신해 지난 15일 ‘임시 주장’을 맡았던 안치홍이 정식 주장으로 남은 시즌을 풀어가게 됐다.
올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김주찬의 부담을 덜어주고, 한층 어려진 선수단을 효과적으로 아우르기 위한 방안이다. 김주찬은 팀의 ‘최고참’으로 막내 장지수와는 19살 차이가 난다.
21일 경기 전까지 43경기에 나온 안치홍은 0.288의 타율과 함께 18타점에 머물고 있다.
특히 득점권 타율이 0.176에 그치면서 기대했던 역할에는 한참 부족하다.
여기에 ‘예비 FA’라는 신분도 안치홍의 마음을 급하게 한다.
침체한 KIA 타선을 깨우고, 팀 분위기까지 띄워야 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은 만큼 안치홍의 성적에 팀의 궤적이 맞물려 있다.
김주찬과 나지완은 새 출발선에 선다.
박 감독대행은 21일 “내일 김주찬과 나지완이 등록된다. 2군에서 열심히 뛰었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런 부분을 강조했었다”며 두 베테랑의 콜업을 예고했다.
김주찬과 나지완은 지난 12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주찬은 수비 도중 우측 손바닥을 다쳐 재활군이 됐고, 나지완은 득점권에서 부진을 거듭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팀을 대표하는 타자이자 ‘맏형’과 ‘넘버 3’인 두 사람은 앞선 부진을 만회하는 성적표를 내야 한다. 또 박 감독대행이 강조하는 최선을 다한 플레이로 솔선수범도 보여줘야 한다.
김주찬은 올 시즌 홈런 없이 113타수 24안타(타율 0.224), 28타점 3볼넷 15삼진을 남겼다. 득점권에서는 0.314의 타율을 보였지만 3개의 실책을 기록하는 등 수비에서도 역할이 부족했다.
나지완은 올시즌 68타수 14안타(타율 0.206) 4홈런 29타점 9볼넷 20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은 0.176.
‘팀워크’를 강조한 박 감독대행은 “팀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가겠다. 선수들도 자신감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타석에서도 쉽게 물러나지 않는 모습,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하위 추락의 직·간접 장본인으로 꼽히는 베테랑들이 달라진 모습으로 팀의 반등을 이끌고 재신임을 얻을지 주목된다.
한편 지난 17일 잔류군으로 물러났던 이대진 투수 코치가 김기태 감독이 사퇴하는 상황이 빚어진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21일 사표를 제출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