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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고 건물 노후화 심각 … 재건축 서둘러야”
안전진단 D등급 … 잦은 보수공사로 예산 낭비
학습권 침해로 일부 학생들 타지역 유출 빈번
2018년 08월 07일(화) 00:00
지역 인재의 요람으로 큰 역할을 했던 장흥고등학교가 건물이 노후화돼 시급히 개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6일 장흥군 등에 따르면 지난 1972년에 다시 지은 장흥고등학교 건물이 너무 낡았고 관리도 허술해 학생들이 심각한 학습권 침해를 받고 있으며 이로인해 일부 학생들이 타지역으로 유출되는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이같은 문제는 지난달 전남교육청이 ‘교과교실제 도입 희망학교’ 현장방문 실사점검 때 전남대 건축학부 교수진들로부터 조건부재건축인 안전진단 D등급으로 신속히 개축해야 한다는 진단결과를 받으면서 불거졌다.

점검실사단은 ‘현 교사동 건물이 신축한지 47년이 지나 오래됐고 표준형 편복도 구조로 안전상 학생들의 사고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잦은 보수공사는 학습권 침해로 이어져 교과교실제 운영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건물 후면이 산지형의 급경사로 이뤄져 산사태 발생이 우려될 뿐 아니라 주변 건물들에 대한 무계획적인 배치로 학생들의 동선에도 불합리한 점이 있다고 제시했다.

장흥고등학교 건물은 지난 2015년 이후 올해까지 동파와 누수 등 17건에 대한 보수공사를 진행, 이에 대한 공사비만도 8억2000여만원에 달하는 등 예산 낭비의 소지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관련 지역민들은 “인근 강진과 보성지역 인문계 고등학교는 이미 거점고로 지정돼 전면개축 과정을 거쳐 일명 대학교 캠퍼스 규모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형평성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이 자존심이 실추됐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올해로 67회 졸업생을 배출한 장흥고등학교는 1980년대까지 지역 목포고와 순천고, 여수고 등 4대 인문계 명문고교로 인정 받았으며 졸업생만 1만6400여명에 달하는 유서깊고 전통있는 학교다.

/장흥=김용기 기자·중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