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청년을 말하다] <15> 낭만그래퍼 김민수씨
내 고장 목포의 낭만 ‘찰칵’
두려움·걱정 떨치고 ‘찰칵’
두려움·걱정 떨치고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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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천적이다. 너무 낙천적이어서 대책조차 없을 정도다. 심각한 상황에서도 걱정이 없어 주위 사람들이 걱정을 하게 만드는 청년, 목포의 낭만그래퍼를 소개한다.
낭만그래퍼 김민수(30) 씨는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영상을 편집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이다. 서울 언론사에서 여행기자 생활을 하다가 1년 전 목포로 내려와서 활동하고 있다.
“내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어요. 뭘 하든지 즐길 수 있는 삶이요.”
즐길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김민수 씨는 왜 카메라에 빠지게 됐을까? 어렸을 적 아버지의 필름 카메라를 보고 너무 멋있어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됐고, 중고등학생 때 일회용 카메라를 가지고 찍어보다 사진을 좋아하게 됐다. 하지만 처음부터 잘 찍었던 건 아니었다. 첫 인화된 사진을 봤을 때는 실망도 많이 했다. 내가 본대로 찍고 싶었는데 그렇게 되지 않아 몇 장 건지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그 몇 장에 만족을 하고 또 카메라를 사러 가곤 했다.
“풍경을 보고 이런 사진을 찍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원하는 구도와 상황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서 찍었을 때 너무 좋았습니다. 내가 이 상황을 완벽하게 컨트롤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렇게 컨트롤을 좋아하는 김민수 씨는 정말 멋있는 풍경을 봤을 때는 카메라를 내려놓고 눈으로 바라보는 시간에 집중을 한다. 그렇게 한참 뒤에 카메라로 바라보고 사진을 찍지만 안 찍을 때도 있다고 한다. 참으로 대책 없는 청년이다. 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낭만그래퍼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듯하다.
김민수 씨는 내 고장의 낭만을 담고 싶어서 작년에 목포에 내려왔다. 즐길 수 있는 삶을 원했기에 자신이 좋아하는 사진과 영상으로 일을 하고 있다.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 감사하게 일을 하고 있지만 사실은 힘들기도 하다. 역시 경제적인 부분이다. 일당으로 친다면 아르바이트보다 많이 받지만 고정적인 수익이 없으니 불안정한 것에 대해서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한 달에 10만 원을 벌었던 적도 있다.
“가장 힘든 부분은 사진과 영상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에 대해서 평가를 낮게 하는 거예요.”
사진과 영상은 찍는 시간보다 편집하는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린다. 하나부터 열까지 작업하고 열둘까지 작업을 더해야 사진과 영상이라는 작품이 나오는데, 찍는 시간만 생각하고 뚝딱하면 나온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지방에서는 상대적으로 더욱 심하다.
힘들고 지치기도 한 상황이지만 카메라를 놓을 생각은 없다. 더 열심히 할 생각이다. 그래서 10만원을 벌었던 달에는 사비를 털어서 카페에서 사진전을 열기도 했다. 그렇게 총 두 번의 사진전을 열었다.
주위 사람들이 걱정을 했지만 스스로는 걱정 없이 더욱 낙천적으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삶을 선택한 것이다.
낭만그래퍼라는 이름으로 오늘도 지방에서 자신의 자리를 꿋꿋하게 지켜나가는 김민수 씨. 그는 DSLR을 사고 얼마 뒤 ‘내일로’ 라는 상품의 기차여행을 했다. 그때 사람이 너무 많아 통로에 앉아있었는데, 반대편에 여행 온 외국인을 찍은 사진을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
너무나도 자유로운 모습에 이어폰을 끼고 창밖을 바라보는 모습이 아주 멋있어 보이고, 꿈꿔왔던 삶이었다고….
누군가는 대책 없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진정 자신의 삶을 즐기고 낭만을 즐기는 이 청년이 사람 가득한 기차에 앉아 카메라 하나 들고 누구보다 자유롭게 창밖을 바라보는 그날이 오기를 바라본다.
/한정민 청년기자
6_30am@naver.com
-목포 청년문화공간 ‘꿈방’ 대표
-청년단체 ‘꿈틀’ 공동대표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낭만그래퍼 김민수(30) 씨는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영상을 편집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이다. 서울 언론사에서 여행기자 생활을 하다가 1년 전 목포로 내려와서 활동하고 있다.
즐길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김민수 씨는 왜 카메라에 빠지게 됐을까? 어렸을 적 아버지의 필름 카메라를 보고 너무 멋있어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됐고, 중고등학생 때 일회용 카메라를 가지고 찍어보다 사진을 좋아하게 됐다. 하지만 처음부터 잘 찍었던 건 아니었다. 첫 인화된 사진을 봤을 때는 실망도 많이 했다. 내가 본대로 찍고 싶었는데 그렇게 되지 않아 몇 장 건지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그 몇 장에 만족을 하고 또 카메라를 사러 가곤 했다.
이렇게 컨트롤을 좋아하는 김민수 씨는 정말 멋있는 풍경을 봤을 때는 카메라를 내려놓고 눈으로 바라보는 시간에 집중을 한다. 그렇게 한참 뒤에 카메라로 바라보고 사진을 찍지만 안 찍을 때도 있다고 한다. 참으로 대책 없는 청년이다. 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낭만그래퍼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듯하다.
김민수 씨는 내 고장의 낭만을 담고 싶어서 작년에 목포에 내려왔다. 즐길 수 있는 삶을 원했기에 자신이 좋아하는 사진과 영상으로 일을 하고 있다.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 감사하게 일을 하고 있지만 사실은 힘들기도 하다. 역시 경제적인 부분이다. 일당으로 친다면 아르바이트보다 많이 받지만 고정적인 수익이 없으니 불안정한 것에 대해서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한 달에 10만 원을 벌었던 적도 있다.
“가장 힘든 부분은 사진과 영상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에 대해서 평가를 낮게 하는 거예요.”
사진과 영상은 찍는 시간보다 편집하는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린다. 하나부터 열까지 작업하고 열둘까지 작업을 더해야 사진과 영상이라는 작품이 나오는데, 찍는 시간만 생각하고 뚝딱하면 나온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지방에서는 상대적으로 더욱 심하다.
힘들고 지치기도 한 상황이지만 카메라를 놓을 생각은 없다. 더 열심히 할 생각이다. 그래서 10만원을 벌었던 달에는 사비를 털어서 카페에서 사진전을 열기도 했다. 그렇게 총 두 번의 사진전을 열었다.
주위 사람들이 걱정을 했지만 스스로는 걱정 없이 더욱 낙천적으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삶을 선택한 것이다.
낭만그래퍼라는 이름으로 오늘도 지방에서 자신의 자리를 꿋꿋하게 지켜나가는 김민수 씨. 그는 DSLR을 사고 얼마 뒤 ‘내일로’ 라는 상품의 기차여행을 했다. 그때 사람이 너무 많아 통로에 앉아있었는데, 반대편에 여행 온 외국인을 찍은 사진을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
너무나도 자유로운 모습에 이어폰을 끼고 창밖을 바라보는 모습이 아주 멋있어 보이고, 꿈꿔왔던 삶이었다고….
누군가는 대책 없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진정 자신의 삶을 즐기고 낭만을 즐기는 이 청년이 사람 가득한 기차에 앉아 카메라 하나 들고 누구보다 자유롭게 창밖을 바라보는 그날이 오기를 바라본다.
/한정민 청년기자
6_30am@naver.com
-목포 청년문화공간 ‘꿈방’ 대표
-청년단체 ‘꿈틀’ 공동대표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