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피아 앙티폴리스]지방분권 30년 … 유럽 제1의 테크노폴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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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소피아 앙티폴리스]지방분권 30년 … 유럽 제1의 테크노폴 우뚝
2016년 06월 27일(월) 00:00
프랑스 니스 소피아 앙티폴리스에 입주한 통신업체 전경. /니스=최현배기자 choi@kwangju.co.kr
소피아 앙티폴리스가 테크노폴리스로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문화 생활, 교통인프라, 교육시스템, 산·학·연 등의 유기적인 네트워크 등 수 많은 요인이 있지만 수도권의 성공적인 지방분산 정책이 가장 커다란 성공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소피아 앙티폴리스는 인프라 개발을 위해 중앙정부, 데파르트망, 시미자(SYMISA·지방 정부·상공회의소 협력기구)의 연합이 재원을 분담했다.



소피아 앙티폴리스는 지난 30년간 6억 유로화 이상이 투자된 만큼 국가와 지방당국의 지원 없이는 건설이 불가능한 거대 사업이었다. 데파르트망이 2억6000만 유로화를 투자해 도로건설과 학술기관들을 설립했고, 중앙정부도 2억 유로화를 투자해 초기 토지 구입에 기여했다. 또 시미자(SYMISA)는 1억 7000만 유로화를 투자했다.

주목할 만 한 점은 모든 입주기업이나 기관은 시미자(SYMISA) 위원회의 사전승인을 거쳐 입주가 가능하며, 승인 기준은 기술, 무공해 그리고 고용창출효과를 고려했다. 단지 내의 모든 건물은 건폐율(평균 30%), 고도제한(단지 내 정상지역을 넘지 못함), 건축 형태 등 개발원칙에 의해 엄격한 규제를 받았다. 이처럼 촘촘한 사전 계획과 실천은 소피아 앙티폴리스를 세계 최고수준의 혁신클러스터로 만든 원동력이 됐다.

소피아 앙티폴리스는 지역인재 고용과 지역개발 효과도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 1982년에 기업 125개 고용 3700명에서 2002년에 기업 1261개, 고용 2만5911명으로 성장했다. 이어 2016년에 기업 1500개 고용 3만6000명으로 30여년 동안에 기업 수는 12배, 고용 수는 10배 증가했다.

소피아 앙티폴리스 일자리 중에서 고급인력이 53%를 차지할 정도로 고급인력이 집중되어 있고 연구개발 잠재력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소피아 앙티폴리스는 아메 데우스 사스(Amadeus SAS)와 같이 약 1100명의 종업원을 고용한 대기업과 750명의 종업원을 보유한 톰슨 말코니 소나(Thomson Marconi Sonar), 호니웰 (Honeywell) 루슨트 테크놀로지(Lucent Technologies), 프랑스 오라클(Oracle), 퀄컴(Qualcomm) 등과 같은 다국적 기업을 유치했다.

이 밖에도 소피아 앙 티폴리스에는 국립정보기술자동화연구원(INRIA), 국립과학연구원(CNRS) 등 대규모 연구기관, 연금보험 관리공단, 단지관리를 담당하는 혼합경제회사 (SAEM), 초중등학교, 그리고 각종 지원시설 및 주택단지 등이 대학, 연구소 등도 이들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이처럼 소피아 앙티폴리스에만 다국적 기업, 국제학교 등으로 인해 70여 개국의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활동하는 국제화된 도시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소피아 앙티폴리스는 클러스트를 통해 공공부문과 민간부문(기업, 대학)에 혁신적인 R&D를 만들고 조직화 해 세계적인 수준의 기업과 연구기관을 창출하고 육성하며, 대학과 교육분야에 대한 혁신을 통해 고용을 증대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피아 앙티폴리스는 현재도 계속 진화하고 있는데 미래의 도시개발이 가능한 면적은 400ha이고, 70만㎡에 달한다는 것도 이 도시의 또 다른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도시의 또 다른 특징은 입주기업과 연구기관의 역할이다. 기업 교육연구기관 등이 주체가 되고 지자체와 공공기관,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상향식 방식을 취해 발전을 꾀했다. 또 기술 선도 기업가치와 집적,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역할과 파트너십 구축, 민간 및 공공단체의 역할과 네트워크 형성, 다국적 문화교류 환경과 시스템 구축등을 통해 유럽의 제1위의 테크노폴을 완성하게 됐다.

/프랑스 니스=최재호기자 lio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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