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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원형 품고 살아가는 소수민족 고대도시 전설들을 만난다
6부 라오스편
2013년 12월 31일(화) 00:00
불교 국가인 라오스에서는 국민들이 이른 아침 탁발에 나선 승려들에게 보시를 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주민들은 매일 새벽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공양하고, 승려들은 이 음식을 가난한 이웃에게 나눠준다. 가진 것을 어려운 이웃들과 나눔으로서 사랑을 키워가는 라오스 처럼, 2014년 새해는 어려운 이웃을 되돌아 보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 라오스=김진수기자 jeans@kwangju.co.kr
라오스 루앙프라방 주민들은 새벽 안개가 걷히기 전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을 가슴에 품고 집 앞 거리에 맨발로 줄지어 앉는다. 곧이어 주황색 가사를 입은 승려들이 맨발로 발우를 들고 나타난다. 이른 아침 시작되는 루앙프라방의 탁발(托鉢·탁밧) 행렬이다.

주민들은 정성스럽게 준비한 찰밥과 바나나, 쌀 과자 같은 음식을 맨발로 줄지어 거리를 도는 승려들의 발우에 조금씩 넣는다.

승려들은 절대 발우를 가득 채우지 않는다. 공양받은 음식 중 일부는 가난한 아이들의 바구니에 나눠 담는다. 주민과 승려, 아이들은 이렇게 매일 아침 서로의 것을 조금씩 나누면서 삶의 자세를 배운다.

광주일보 ‘아시아문화 원류를 찾아서’ 취재팀이 2014년 청마의 해를 맞아 천년 역사의 고도 라오스와 태국에서 여정을 이어간다. 지난 2012년 광주일보는 창사 60주년을 맞아 아시아 각국의 이야기를 발굴·소개하는 대하기획 시리즈 ‘아시아문화 원류를 찾아서’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우즈베키스탄을 출발해 카자흐스탄, 인도, 베트남, 캄보디아의 신화와 전설, 민담, 소수민족 등을 소개했다.

인도차이나 반도에 있는 라오스와 태국에서는 원석 같은 이야기들을 발굴했다. 라오스에서는 자신들의 문화 원형을 품고 살아가는 크무족과 몽족 등 소수민족의 삶의 모습과 욕망이 사라지는 도시 루앙프라방의 전설 등을 만났다. 태국에서는 전설로 시작해 전설로 잠드는 아카족과 순박하기 그지없는 카렌족 등 소수민족, 그리고 고대 도시 위앙쿰캄을 다녀왔다.

깊은 산 속에서 문명을 거부하며 자신들의 삶의 모습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소수민족과 고대 도시의 역사 속에 담긴 전설들이 독자를 찾아간다.

/라오스=김경인 기자 k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