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여름 가장 더웠다... 전남 벼멸구 피해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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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여름 가장 더웠다... 전남 벼멸구 피해도 최대
평균 기온 26.5도·열대야 20.2일…비도 많이 내려
기상청 ‘2024년 이상기후 보고서’
2025년 04월 01일(화) 19:40
지난해 여름철 평균 기온이 1973년 이래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가장 더웠다. 특히 가을까지 이어진 무더위로 전남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벼멸구 피해를 입었다.

기상청은 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이상기후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지난해 발생한 이상고온, 호우, 대설 등의 발생·분야별 피해 현황, 향후 대책 등이 담겼다.

우선, 지난해 여름 평균기온은 26.5도로, 1973년 이래 가장 높았다. 평년(23.7도)보다도 1.9도 높은 것으로, 열대야 일수도 20.2일로 역대 가장 많았다.

또 9월까지 여름철 더위가 이어지며 9월 평균 기온도 24.7도로 역대 최고 온도를 기록했다. 폭염일수는 6.0일, 열대야일수는 4.3일로 이례적으로 많이 나타났다.

여름철 온열질환자는 총 3704명으로 전년 2818명 대비 31.4%가 증가했다.

가을까지 더위가 이어지면서 폭염과 고온 현상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도 컸다. 전국적으로 3477㏊에 걸쳐 피해가 발생했는데, 벼멸구 생육기에 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1만 7732㏊가 피해를 입었다. 전남은 무려 9261㏊에 걸쳐 피해를 입어 전국에서 피해 규모가 가장 컸다.

지난해 바다의 온도 역시 뜨거워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가 17.8도로 최근 10년 중 1위를 기록했다. 이상고수온 현상 발생일은 182.1일로 10년 평균 50.4일의 3.6배에 달했다.

여름철 고수온으로 인해 양식생물의 대량 폐사 피해도 2022년 17억원, 2023년 438억원, 2024년 1430억원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더위 뿐만 아니라 비도 많이 내렸다.

지난해 6월 19일부터 7월 27일까지 장마철에 474.8㎜로 역대 11번째로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여름철 강수 중 78.8%가 장마철에 내려 1973년 이후 가장 많은 비가 집중해 내렸다.

특히 지난 장마철 강수는 좁은 영역에서 강하게 내렸는데 1시간에 100㎜가 넘는 비가 쏟아진 사례도 전국적으로 9개 지점에서 관측됐다. 진도군 의신면이 7월 16일에 1시간 최다 강수량이 103.5㎜로 전국 6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이상기후 발생 분포도를 보면 광주·전남 지역 중 월 극값 1위를 차지한 곳이 4곳이었다.

순천은 9월 20일 일강수량이 200.8㎜, 보성은 2월 18일 일강수량이 109.9㎜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목포는 9월 16일 일 최저기온 27.4도, 여수는 9월 18일 일 최저기온 27.8도로 월 극값을 경신했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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