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 장마’ 조기 퇴장 … 20일부터 본격 무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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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 장마’ 조기 퇴장 … 20일부터 본격 무더위
광주·전남 대부분 폭염…일찍 찾아온 열대야 지속 전망
이번 주 전국에 국지성 소나기·19일 비 온 뒤 ‘장마 끝’
2021년 07월 13일(화) 21:10
13일 광주 북구 중외공원 산책로를 찾은 시민들이 더위를 피해 의자에 앉아 휴식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광주와 전남지역에 더위로 잠 못 이루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등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19일 장마마저 끝나면서 20일부터는 폭염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7월 찾아온 ‘지각장마’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기 전인 18~19일 남부지방에 비를 뿌리고 물러갈 전망이다.

13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광주와 전남지역에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가 발생했다. 올 여름 열대야는 지난해보다(8월 2일) 21일, 평년(1973∼2020년)보다 4일(7월 16일) 일찍 찾아왔다.

지난 12일 밤 최저기온은 광주 25.5도 순천 25.9도, 여수 25.7도, 목포 25.5도, 장흥 25도, 무안 25.3도, 영암·진도 25도 등을 기록했으며, 전남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가 이틀 연속 계속됐다.

열대야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방기상청이 13일 발표한 중기예보에 따르면 오는 23일까지 광주·전남지역 최저기온은 24도에 머무는데다 습도마저 더해져 체감온도는 25도 이상까지 상승,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폭염경보(일최고기온 35도가 넘는 날이 2일 이상일 때)가 내려진 지역도 증가했다. 13일 광주와 나주, 화순, 담양, 구례, 곡성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영광과 함평, 순천, 광양이 추가됐으며 흑산도·홍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 폭염주의보(일최고기온 33도가 넘는 날이 2일 이상일 때)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은 현재 장마전선은 우리나라를 사이에 두고 동과 서로 갈라져 있는 형태를 띠고 있으며, 이번 주까지 전국에 국지성 소나기가 내리다가 오는 18일 제주와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1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를 쏟은 후 장마가 종료될 것으로 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의 끝을 판단하는 기준은 기단의 모습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는 시기가 장마의 종료”라고 설명했다.

더위는 오는 20일 이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현재의 더위보다 한 단계 더 강한 수준의 더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13일 개최한 온라인 브리핑에서 “지금의 더위는 한반도 서쪽에 있는 저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뜨겁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오른 것”이라며 “20일 이후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더위가 지금보다 한 단계 더 강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2018년 만큼의 무더위가 찾아올 지는 정확지 않다.

기상청 관계자는 2018년 폭염은 열돔 현상과 뜨거운 열기가 장기간 더해진 결과였고, 올 여름 더위는 대기 상층부에 열기가 얼마나 오래 머물러 있는 지에 따라 판가름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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