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 광주·전남 강타…하늘·바닷길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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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바비’ 광주·전남 강타…하늘·바닷길 끊겼다
‘집중호우 미복구’ 국도 15호선 등 5개 도로 통제
2020년 08월 26일(수) 19:32
강한 바람과 비를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가 제주를 지나 서해안으로 북상하고 있는 26일. 목포시 호남동 목포역 인근 횡단보도에서 행인들이 강풍을 우산으로 막아내며 힘겹게 길을 걷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강력한 바람과 집중 호우를 뿌리며 광주·전남을 휘저은 제8호 태풍 ‘바비’가 27일 영향권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26일 낮 1시 신안 가거도에서 순간 최대 풍속 43.4m/s의 막강한 힘을 과시하며 태풍 바비가 내습하면서 종일 하늘길과 바닷길이 통제되는 등 불편과 피해가 잇따랐다.

광주지방기상청은 26일 “태풍 바비는 이날 밤 서해상을 따라 북상한 후 27일 새벽 북한 황해도 부근에 상륙하겠다. 27일 아침 영향권에서 멀어질 때까지 많은 양의 비와 초속 40~60m의 강력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예보했다.

27일까지 예상되는 비의 양은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은 50~150㎜, 전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은 250㎜ 이상이다.

이날 오후 7시 현재 태풍 바비는 강진에 111㎜를 비롯, 영암 학산 99㎜, 해남 84㎜, 구례 피아골 30㎜의 비를 뿌렸고, 밤사이 많은 양의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태풍이 몰고 온 바람도 곳곳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날 낮 1시 신안 가거도에서 순간 최대 풍속 43.4m/s의 막강한 힘을 떨친 바비는 광주 무등산에서 초속 31.2m, 화순 22m의 강풍을 낮 동안 보여줬다.

강풍과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광주·전남은 종일 하늘길과 바닷길이 통제됐다.

광주공항에서는 30여편의 항공기가 결항했고 여수공항에서는 김포와 여수를 오가는 항공기 2편이 결항했다. 전남 주요 항구와 도서 지역을 연결하는 53개 항로, 88척의 여객선 운항도 전면 통제됐다.

국도 15호선(곡성 구간) 등 5개 도로는 지난 8~9일 집중호우와 산사태 여파로 차량 운행이 통제된 상태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재난안전 대책 본부를 가동하고 피해 예방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급경사지 등 취약시설을 점검하고, 천변, 지하차도, 저지대 등 침수 우려 지역 통제를 강화했다.

특히 강풍과 호우에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건설공사장과 바람에 취약한 일부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등 안전 점검에 힘쓰고 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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