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쯔쯔가무시증 10∼11월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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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쯔쯔가무시증 10∼11월 집중
10명 중 9명 꼴 환자 발생
발열·오한 등 감기 유사 증상
야외 활동 땐 풀 접촉 피해야
2016년 10월 21일(금) 00:00
가을 행락철을 맞아 쯔쯔가무시증 같은 발열성 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주의가 필요하다.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연평균 약 2000명 정도의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발생하는 하는데 이중 90%에 달하는 1900명 정도가 10∼11월 감염되기 때문이다.

10·11월에는 하루 평균 30명이 넘는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발생하는 만큼 야외 활동시 감염 예방을 위한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광주 · 전남지역에서는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2014년 1719명, 2015년 2155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9월까지 288명이 발생했으며, 대부분 환자발생 시기는 9월부터 증가해서 주로 10월과 11월에 전체 발생건수의 약 88%정도 발생했다.

최근 기후변화와 관련해 발생증가가 우려되고 있는 쯔쯔가무시증 등 주요 열성질환에 대한 사전 예방대책의 하나로, 시 연구원은 광주지역 야산과 들판 등 자연환경계에 쯔쯔가무시균을 매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야생 들쥐에 기생하는 털진드기에 대한 분포 조사를 연중 실시하고 있다.

올해 조사결과를 보면 쯔쯔가무시증을 매개하는 털진드기 수가 9월 대비 10월에 5배 정도 급증했고, 2015년도에도 털진드기는 가을철이 시작되는 9월에 등장해 10·11월에 집중 분포하는 경향을 보였다.

쯔쯔가무시증은 야생들쥐 등에 기생하는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의 유충이 사람을 물어 감염되며, 초기에는 감기증상과 유사하게 발열, 오한, 근육통 및 두통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부위에 가피가 형성되는 특징을 보이기도 한다.

광주시보건연구원 정재근 질병조사과장은 “쯔쯔가무시증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아, 야외활동 시에는 반드시 긴소매와 긴바지, 양말을 신고, 풀밭에 함부로 눕거나 옷을 벗어서 내려놓아서는 안된다”면서 “돗자리나 신문지 등을 이용해 풀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수칙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야외 활동 후 두통, 고열, 오한과 같은 심한 감기증상이 있거나,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 있다면 지체 없이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채희종기자 cha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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