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산에서 임기 마쳐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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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산에서 임기 마쳐 행복합니다”
[무등산국립공원 지킴이 2人 정년 퇴임]
박용규 동부사무소장
2015년 01월 07일(수) 00:00
“내 고향 무등산국립공원에서 마지막 임기를 보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박용규 무등산국립공원 동부사무소 소장이 지난달 31일 정년 퇴임했다. 박 소장은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던 지난 2013년 3월 초대 동부사무소장으로 부임, 2년여간 무등산 국립공원의 초석을 닦았다는 평을 받았다.

박 소장은 지난 1987년 국립공원관리공단 창단 멤버로 입사, 초임지로 내장산국립공원을 발령받았다. 이후 변산반도국립공원(1994년), 소백산국립공원(1996년), 내장산국립공원(2005년), 지리산국립공원(2006년), 변산반도국립공원(2009년), 다도해해상국립공원(2011년) 등을 거쳤다.

초대 무등산국립공원 동부사무소 소장으로 근무하는 동안 그는 부족했던 탐방기반 시설 확충을 위한 예산 확보에 전력을 다했다.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6차례 이상 국회를 찾아다니며 예산 지원을 요구한 결과 연간 1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확보, 공원 주차장 등 시설 확충은 물론 공원 내 사유지 매입에도 적극 나섰다.

지역 인재 채용을 통해 국립공원이 지역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힘을 쏟기도 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창설 이래 최초로 지난 2년간 지역 출신 직원 43명을 채용한 것이다.

광주 시내와 인접한 탓에 증심사 지구에 집중됐던 탐방객을 분산시켜 무등산 훼손을 막기 위한 노력도 병행했다. 화순·담양에서 무등산에 쉽게 오를 수 있도록 탐방지원 버스 운행을 시작한 것.

저소득층에게도 국립공원 탐방기회를 제공하는 ‘국립공원 생태 나누리’ 프로그램도 활발히 운영했다. 지난 2년여간 31회에 걸쳐 화순지역 다문화 가정, 장애인 등 1172명이 무등산을 찾았다. 공단 최초로 지역 병원(전남대병원)과 연계해 아토피 등 환경질환 아동 160명을 대상으로 한 ‘건강 누리 캠프’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김형호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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