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적조 확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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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적조 확산 비상

전남도·여수시, 양식장 피해 우려 황토살포·예찰강화
2012년 08월 13일(월) 00:00
남해안 연안에 적조경보가 내려지자 12일 여수시 돌산읍 화정면 월호 앞바다에서 여수시 어장정화선과 주민의 어선들이 황토살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여수=김진수기자 jeans@kwangju.co.kr
여수지역에 적조 경보가 내려져 황토살포 등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적조주의보도 고흥·완도·장흥 등지의 해역으로 확대·발령됐다. 바닷물의 움직임이 적어 적조가 당분간 이들 지역 해역을 머물 것으로 보여 양식장 피해 등이 우려되고 있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주변 해역 예찰을 강화하고 산소공급기를 가동하는 등 피해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 전남도는 적조의 발생 원인을 밝히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국립유해생물연구센터(국비 200억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12일 여수시는 여수시 화정면 월호리∼남면 화태리 일대 앞바다에서 어장정화선을 동원해 황토 30t을 살포했다. 이 해역에는 적조띠가 넓게 퍼져 있고, 인근에 우럭·농어 가두리 양식장이 밀집해 있다.

앞서 지난 11일 국립수산과학원은 여수 돌산 ·금오도 동안∼낭도∼개도∼월호에 적조경보를 내렸다. 또 고흥 금산, 신촌, 옥룡, 금장, 오천, 명천, 화옥. 완도 신지∼약산, 당목, 섬어두. 장흥 득량만 중부∼하부 일대 해역에 대해 적조 주의를 발령했다.

해당 해역의 물 흐름이 정체돼 있고 바닷물 온도가 25∼28℃로 고수온을 유지해 유해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의 증식에 적합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수의 유동이 정체돼 오는 15일까지는 적조띠가 이들 해역 양식장 주변에 머물면서 증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수 해역에만 농어·돔 등 6829만 마리 이상이 어패류가 양식되고 있고, 적조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5일 여수시 돌산읍 두문포의 한 육상 수조식 양식장에서 돌돔 8만6000여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10일 적조가 여수 일대 해역에서 시작되고 피해가 집중되고 있어 적조 방지를 위한 국립유해생물연구센터 건립을 농림수산식품부에 건의했다.

전남지역에서는 지난 1995년 적조가 첫 대량 발견된 이후 어패류 2190만 마리가 적조로 폐사해 455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오광록기자 kroh@kwangju.co.kr

/동부취재본부=김창화기자 c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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