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 안트는 볍씨’ 책임공방
종자원 “이상기온 때문” 농민들 “소독처리 잘못”
![]() 5일 광주시 남구 월성동 들녘에서 농민들이 ‘호품벼’를 육묘하던 모판을 뒤엎고 있다. 이들 농민들은 정부 보급종 ‘호품’ 볍씨의 발아율이 현저히 떨어진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나명주기자 mjna@ |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발생한 정부 보급종 ‘호품벼’ 발아(發芽) 지연〈광주일보 5일자 1·3면〉 원인을 둘러싸고 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발아 지연 피해를 입은 농가들은 당국의 보상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모판을 갈아엎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 등은 6일부터 발아 지연으로 인한 피해 조사에 나서기로 했으며, 국립종자원 전남지원은 정확한 원인규명을 위해 식량작물과학원에 조사를 의뢰했다.
◇ 수확철·봄철 이상기온?=국립종자원 전남지원은 지난해 봄철부터 이상기온이 지속되고 가을철 수확철에도 잦은 비가 내려 벼 낟알이 제대로 여물지 않은 점을 원인으로 추정했다. 올해 보급종으로 공급된 ‘호품’ 볍씨 역시 이러한 기상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또 봄철 이상기온으로 인한 저온 현상도 거론되고 있다.
광주지역의 경우 30년(1971∼2000년) 평년 4월 평균기온이 12.9도(최고 19.3·최저 7.3도) 였던 반면 올해는 평균 10.7도(최고 18.8·최저 6.5도)로 낮았으며 12일 1.8도, 14일 4.2도까지 뚝 떨어지기도 했다.
◇ 종자 소독약이 문제?=반면 농가들은 농가보급 전에 국립종자원이 키다리병 등 전염병 예방을 위해 특정 소독약을 분무살포 처리하는 것을 한 원인으로 꼽고 있다. 올해는 기존 약제 대신 새로운 약제가 투입됐다.
농가들은 친환경 재배용으로 공급된 ‘호품’ 볍씨는 이상이 없는데, 소독 처리된 일반 종자용에서만 발아 지연이 발생한 것을 근거로 들었다.
국립종자원 전남지원은 2월 9∼10일과 3월 16∼30일 2차례에 걸쳐 전남지역 농가에 ‘호품’ 볍씨를 보급했으며, 지난달 27일께 신안과 곡성에서 발아지연 민원이 첫 제기된후 피해가 확산되자 전량 수거명령을 내렸다.
국립종자원 전남지원 관계자는 “올해 사용한 약제는 종자소독용으로 등록되고 허용된 것”이라며 “연관성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남도와 국립 종자원 전남지원, 전남도 농업기술원 등 농정 관계자들은 6일부터 피해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호품벼 농가 사용량을 비롯해 ▲정상육묘·폐기 정도 ▲자가종자 확보 여부 ▲대체종자 희망품종 등을 중점 조사한다.
국립종자원 전남지원은 정확한 원인규명을 위해 최근 식량작물 과학원에 시료를 보내 조사를 의뢰한 상태이며, 본부 역시 TF팀을 꾸려 9∼10일 전남 피해지역을 찾아 자체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송기동기자 song@kwangju.co.kr
/중부취재본부=최승렬기자 srchoi@
이에 따라 전남도 등은 6일부터 발아 지연으로 인한 피해 조사에 나서기로 했으며, 국립종자원 전남지원은 정확한 원인규명을 위해 식량작물과학원에 조사를 의뢰했다.
또 봄철 이상기온으로 인한 저온 현상도 거론되고 있다.
광주지역의 경우 30년(1971∼2000년) 평년 4월 평균기온이 12.9도(최고 19.3·최저 7.3도) 였던 반면 올해는 평균 10.7도(최고 18.8·최저 6.5도)로 낮았으며 12일 1.8도, 14일 4.2도까지 뚝 떨어지기도 했다.
농가들은 친환경 재배용으로 공급된 ‘호품’ 볍씨는 이상이 없는데, 소독 처리된 일반 종자용에서만 발아 지연이 발생한 것을 근거로 들었다.
국립종자원 전남지원은 2월 9∼10일과 3월 16∼30일 2차례에 걸쳐 전남지역 농가에 ‘호품’ 볍씨를 보급했으며, 지난달 27일께 신안과 곡성에서 발아지연 민원이 첫 제기된후 피해가 확산되자 전량 수거명령을 내렸다.
국립종자원 전남지원 관계자는 “올해 사용한 약제는 종자소독용으로 등록되고 허용된 것”이라며 “연관성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남도와 국립 종자원 전남지원, 전남도 농업기술원 등 농정 관계자들은 6일부터 피해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호품벼 농가 사용량을 비롯해 ▲정상육묘·폐기 정도 ▲자가종자 확보 여부 ▲대체종자 희망품종 등을 중점 조사한다.
국립종자원 전남지원은 정확한 원인규명을 위해 최근 식량작물 과학원에 시료를 보내 조사를 의뢰한 상태이며, 본부 역시 TF팀을 꾸려 9∼10일 전남 피해지역을 찾아 자체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송기동기자 song@kwangju.co.kr
/중부취재본부=최승렬기자 sr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