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고단이 살아나고 있다
![]() |
지리산을 종주하는 분들이 대부분 출발점으로 삼는 지리산국립공원 노고단은 해발 1507m로 바람과 자외선이 강하며, 기압이 낮고, 밤낮의 일교차가 심해 식물 생장에 매우 열악한 아고산지대의 특성을 갖고 있다. 거기다 1920년대 외국인 선교사들의 휴양지로 이용하기 위해 52동의 건물이 지어지면서 인간의 간섭을 받기 시작했다. 이들은 해방과 6.25 전쟁을 겪으면서 대부분 사라졌지만 다시 7·80년대 이곳에 군사시설과 통신시설이 들어오면서 노고단의 식생은 격변의 과정을 맞는다.
이 후 1988년 천은∼반선간 도로가 확장 포장되면서 탐방객 수가 기존의 약 40배 정도 늘어나면서 노고단은 수용능력이상의 탐방객으로 인한 식생훼손, 표면침식, 무단 식물채취로 손상을 입게 됐다. 이런 상태에 이른 노고단을 보호하기위해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1991년부터 93년까지 자연 휴식년제를 실시해 자연 스스로 복원되기를 바랐지만 원천적 출입 차단이 되지 않아 식생복원효과는 거의 없었으며, 우려하는 토양침식 현상이 계속 진행됐다.
따라서 공단은 다시 1994년 훼손이 심한 노고단 지역 생태계복원을 위한 자연환경조사와 복원 설계를 마치고, 95년부터 97년까지 3년간 예산을 투입해 노고단식생 복원공사를 실시했다. 침식된 초지사면의 배수로를 정비해 빗물에 의한 자연 침식을 최소화시키고, 지반안정을 위한 표토보충 및 흙 자루와 볏 집, 황마식생매트 시공 등을 통해 식물의 활착을 돕고 훼손을 막기 위해 경계 목책을 시공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시간이 흐르면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노고단의 토양 침식 현상이 사라지고 녹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그리고 기존 116종에서 148종으로 식물의 종류가 늘면서 더 많은 식물이 자라게 됐고 학계에 성공사례로 보고됐다. 그리고 국립공원관리공단의 노력에 자연이 원래의 옛 모습을 찾아가는 것을 보고 지리산 노고단을 찾는 탐방객들이 감동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공단이 자연을 훼손한다고 오해한 탐방객들의 민원이 많았지만, 2년 후 철마다 여러 가지 꽃들이 제 모습을 드러내고 털진달래, 산철쭉, 원추리, 지리털이풀, 동자꽃 등이 피어나는 것을 보면서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존재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재는 노고단 아고산대 초본류 복원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지만 완전복원에는 아직도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앞으로도 우리 사무소에서는 노고단에 다양한 식물종이 자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자연 스스로 훼손을 치유할 수 있는 자생력을 갖도록 하고, 보존 중심의 국립공원으로서 학술적, 생물자원이 높은 지역으로 유지되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국립공원은 우리 모두의 것이며 미래 세대에 전해주어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건강한 자연이 없이 건강한 인류가 있을 수 없으며, 온전한 미래가 있을 수 없다. 노고단을 건강하게 되살리기 위한 노력에 국민들의 관심과 애정, 참여를 부탁드린다.
/신승호 지리산국립공원 남부사무소장
이런 노력의 결과 시간이 흐르면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노고단의 토양 침식 현상이 사라지고 녹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그리고 기존 116종에서 148종으로 식물의 종류가 늘면서 더 많은 식물이 자라게 됐고 학계에 성공사례로 보고됐다. 그리고 국립공원관리공단의 노력에 자연이 원래의 옛 모습을 찾아가는 것을 보고 지리산 노고단을 찾는 탐방객들이 감동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공단이 자연을 훼손한다고 오해한 탐방객들의 민원이 많았지만, 2년 후 철마다 여러 가지 꽃들이 제 모습을 드러내고 털진달래, 산철쭉, 원추리, 지리털이풀, 동자꽃 등이 피어나는 것을 보면서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존재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재는 노고단 아고산대 초본류 복원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지만 완전복원에는 아직도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앞으로도 우리 사무소에서는 노고단에 다양한 식물종이 자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자연 스스로 훼손을 치유할 수 있는 자생력을 갖도록 하고, 보존 중심의 국립공원으로서 학술적, 생물자원이 높은 지역으로 유지되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국립공원은 우리 모두의 것이며 미래 세대에 전해주어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건강한 자연이 없이 건강한 인류가 있을 수 없으며, 온전한 미래가 있을 수 없다. 노고단을 건강하게 되살리기 위한 노력에 국민들의 관심과 애정, 참여를 부탁드린다.
/신승호 지리산국립공원 남부사무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