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속 폭염 연일 ‘찜통’
  전체메뉴
장마 속 폭염 연일 ‘찜통’
순천 34도 치솟아 … 올 첫 폭염주의보
주말·휴일엔 장마전선 북상 비 예보
2010년 07월 08일(목) 00:00
7일 광주·전남에 올 들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3일째 계속됐다. 폭염은 주중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각별한 건강관리가 요망된다.

◇광주·전남 첫 폭염주의보=광주지방기상청은 7일 오전 11시를 기해 광주와 곡성·구례·장성·화순·보성·광양·순천 등 전남지역 일부에 올 들어 처음으로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이날 순천의 낮 최고기온은 34.1도까지 치솟았으며 ▲곡성 32.1도 ▲화순 32도 ▲광양 31.9도 ▲구례 31.5도 ▲장성 31.4도 ▲광주 31.2도 ▲보성 30.7도 등 전남 지역 대부분이 30도를 넘어 주민들이 무더위에 시달렸다.

기상청은 폭염주의보를 내린 이날 오전 기온이 오르는 속도상 광주·전남 기온이 33도를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5000m 상공의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31도 내외에 그쳤다.

하지만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는 10일 이전까지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폭염주의보는 계속 발효될 가능성이 높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와 함께 연일 불쾌지수도 높아 시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광주 낮 최고기온이 33.1도·불쾌지수 80.4를 기록했으며, 5일 최고기온은 30.1도·불쾌지수 81.1을 기록하는 등 이달 들어 변덕스런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호우와 무더위가 뒤섞이면서 시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기상청은 “8일 광주·전남지역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28∼33도까지 올라 덥겠고, 오후에는 구름이 많아지겠지만 9일까지 무더위가 이어지겠다”며 “건강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무더위 기승 이유는=장마기간에는 장마전선이 남북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맑은 날과 비오는 날의 반복이 이어지며, 장마전선이 소강상태에 들면 무더워진다.

여름철이면 지구 자전축에 따라 태양 고도가 다른 계절에 비해 높아지면서 햇빛이 강하게 내리쫴 무더위가 지속되고,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는 경우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는 것이다.

◇주말엔 비=주말과 휴일인 10일, 11일 제주도 남해상에 머물던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하면서 광주·전남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장맛비가 내린 뒤 기온이 떨어지면서 무더위가 일시적으로 해소되겠지만 다음주 중반에는 다시 구름이 많은 가운데 30도를 넘는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장마는 6월18일에 시작됐으며 보통 한 달가량 지속되나, 지난해에는 6월21일부터 장마가 시작돼 8월4일까지 무려 44일째 이어졌다.

/양수현기자 yang@kwangju.co.kr

핫이슈

  • Copyright 2009.
  • 제호 : 광주일보
  • 등록번호 : 광주 가-00001 | 등록일자 : 1989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쇄인 : 김여송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24(금남로 3가 9-2)
  • TEL : 062)222-8111 (代) | 청소년보호책임자 : 채희종
  • 개인정보취급방침
  • 광주일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