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홍콩배우 양조위, 주성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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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홍콩영화는 범죄와 멜로, 액션이 뒤섞인 다양한 이야기와 도시 특유의 분위기가 어우러지며 독특한 낭만을 만들어냈다. 네온과 골목, 빠른 편집, 쓸쓸한 사랑 이야기가 뒤섞인 그 시절의 분위기는 많은 관객에게 ‘이것이 바로 홍콩영화’라는 기억을 남겼다.
그 시대의 홍콩영화 하면 떠오르는 얼굴이 있으니 네온 아래를 걷던 남자, 말보다 긴 침묵으로 감정을 남기던 배우 양조위다. 영화평론가 주성철의 신간 ‘마지막 홍콩배우 양조위’는 한 배우의 연기 인생을 따라가며 홍콩영화의 황금기와 그 이후의 시간을 함께 기록한 평전이다.
특정 사건이나 이슈를 계기로 펴낸 책이 아니라, 한 시대를 관통한 배우를 통해 사라져가는 홍콩영화의 기억을 되짚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저자는 전작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장국영’을 통해 홍콩영화의 감성을 조명했다면 이번에는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며 그 시대의 공기를 간직한 배우 양조위에 주목한다. TVB 시절 청춘스타로 출발해 왕가위 영화에서 고독과 침묵의 미학을 완성하고 이후 장르 영화와 해외 진출까지 이어진 40여 년의 필모그래피는 홍콩영화 산업의 변화를 그대로 보여주는 기록이기도 하다.
책은 어린 시절과 TV 드라마 시기를 거쳐 영화배우로 자리 잡는 과정, 허우샤오시엔과 오우삼 등 거장들과의 작업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한 시기, 왕가위 감독과의 협업으로 완성된 배우로서의 정체성, 2000년대 이후 국경을 넘는 배우로 활동하는 현재까지를 4부로 나눠 정리한다. 풍부한 인터뷰와 제작 현장 이야기, 필모그래피 분석이 더해져 배우 개인의 서사와 영화사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겹쳐진다. <한겨레출판>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
그 시대의 홍콩영화 하면 떠오르는 얼굴이 있으니 네온 아래를 걷던 남자, 말보다 긴 침묵으로 감정을 남기던 배우 양조위다. 영화평론가 주성철의 신간 ‘마지막 홍콩배우 양조위’는 한 배우의 연기 인생을 따라가며 홍콩영화의 황금기와 그 이후의 시간을 함께 기록한 평전이다.
저자는 전작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장국영’을 통해 홍콩영화의 감성을 조명했다면 이번에는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며 그 시대의 공기를 간직한 배우 양조위에 주목한다. TVB 시절 청춘스타로 출발해 왕가위 영화에서 고독과 침묵의 미학을 완성하고 이후 장르 영화와 해외 진출까지 이어진 40여 년의 필모그래피는 홍콩영화 산업의 변화를 그대로 보여주는 기록이기도 하다.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