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역 이름 시민이 짓는다…한강 모교 ‘효동역’ 등 이색 후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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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역 이름 시민이 짓는다…한강 모교 ‘효동역’ 등 이색 후보 눈길
광주시, 내달 2일부터 18개 정거장 명칭 제정 위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 돌입
온라인 ‘광주ON’·오프라인 행정복지센터서 참여 가능… 6월 최종 확정
2026년 02월 23일(월) 08:43
2027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의 정거장 이름을 짓기 위한 시민 의견 수렴 절차가 본격화된다.

광주시는 지역의 정체성과 이용객의 편의성을 가장 잘 반영할 수 있는 역명을 선정하기 위해 시민들의 선호도를 직접 묻는다. 특히 후보군에는 주요 관공서와 지명 외에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모교 이름을 딴 역명까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3월 2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서구 유촌동~북구 중흥동) 정거장 20개소 중 환승역을 제외한 18개 정거장의 역명 제정을 위한 시민 의견 조사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도시철도 역명 제정 기준에 따라 시민들이 이해하기 쉽고 부르기 쉬우며, 해당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명칭을 선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사 대상은 총 20개 정거장 중 기존 1호선과 환승되는 상무역(203정거장)과 남광주역(214정거장)을 제외한 18개소다.

시민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두 가지 방식으로 설문에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 조사는 시민 소통 플랫폼인 ‘광주ON’을 통해 3월 2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며, 광주시민이라면 누구나 18개 정거장 전체에 대한 의견을 낼 수 있다.

오프라인 조사는 3월 3일부터 13일까지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9일간 진행된다. 정거장 반경 500m 이내에 위치한 동 행정복지센터를 직접 방문해 참여할 수 있으며, 거주지 인근 정거장에 한해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광주시가 공개한 역명 제정(안)에 따르면 각 정거장별로 3개의 후보군이 제시됐다.

우선 시청 인근인 201정거장은 ‘시청역’이 1안으로, ‘한국은행역’과 ‘시청사거리역’이 각각 2, 3안으로 올랐다.

상무지구 중심부인 202정거장은 행정동 명칭인 ‘치평역’과 핵심 상업지구임을 강조한 ‘상무지구역’, 도로명을 딴 ‘상무중앙로역’이 경합한다.

월드컵경기장 인근 207정거장은 ‘월드컵경기장역’을 1안으로 ‘풍암호수공원역’과 ‘풍암역’이 경쟁하며, 인접한 208정거장 역시 ‘풍암역’이 1안으로 제시되어 있어 시민들의 선택에 따라 ‘풍암역’의 위치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남구청 인근 211정거장은 ‘남구청역’, ‘백운광장역’, ‘푸른길브릿지역’이 후보로 선정됐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광주역 인근인 219정거장이다. 1안 ‘광주역’, 2안 ‘중흥삼거리역’과 함께 3안으로 ‘효동역’이 제시됐다. 이는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모교인 효동초등학교가 인근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 착안, 그 상징성을 반영한 명칭이다.

이 밖에도 238정거장(유덕역, 유촌역, 버들마을역), 205정거장(금호역, 운천로역, 병천사역), 215정거장(조선대역, 동구청역, 서석역), 218정거장(광주교대역, 서방시장역, 풍향·계림역) 등 각 지역의 랜드마크와 행정동명, 도로명 등이 후보로 올라와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시는 이번 시민 의견 조사 결과를 토대로 3월 중 자치구 지명위원회 의견 수렴을 거친 뒤, 시 지명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역명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후 국립국어원에 로마자 및 한자 표기 자문을 구해 오는 6월 중 최종 역명을 확정 고시할 계획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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