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삶…사는 공간 고쳐주며 희망도 전해요”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돕는 현실판 어벤저스 광양 ‘읍!감동지기대’
정광철 대장·정영수·장대범·김종주·황민석·김은광 대원
“철거·인테리어 등 전문 분야 살려 도움의 손길 뻗을 것”
정광철 대장·정영수·장대범·김종주·황민석·김은광 대원
“철거·인테리어 등 전문 분야 살려 도움의 손길 뻗을 것”
![]() ‘읍!감동지기대’ 대원들은 지난해 홈&클린 나눔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정광철 대장 제공> |
인간 생활의 3대 요소인 ‘의식주(衣食住)’. 그중에서도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집’은 삶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큰 축이다. 주위 환경이 나를 만들듯 거주 환경을 성실하게 가꾸지 않으면 몸과 정신에는 금세 멍이 들고 만다.
광양에는 지역 내 취약계층이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가도록 돕는 현실판 ‘어벤저스’가 있다. 때로는 집을 부수는 슈퍼맨이 되고 때로는 튼튼하게 수리하는 스파이더맨이 돼 종횡무진 현장을 누비는 이들은 ‘읍!감동지기대’다.
정광철(52)대장과 대원 정영수(51), 장대범(49), 김종주(48), 황민석(46), 김은광(45)씨는 각자가 가진 특기를 살려 광양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지원 대상은 광양읍사무소가 체계적으로 선별한 위기가구부터 대원들이 일터와 일상에서 직접 발굴한 복지 사각지대 이웃들까지 폭넓다.
“협의체 활동을 하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요. 광양 취약계층이 4500세대에 달한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죠. 행정의 관심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 이웃들을 우리가 가진 인프라를 활용해 도와보자고 의견을 모았어요. 2021년 광양지역사회보장협의체로 활동하던 회원 3명이 의기투합해 단체를 만들었죠. 적은 인원으로 시작했지만 매년 뜻을 함께하는 이들이 더해져 어느새 6명으로 늘어났답니다.”
인테리어부터 철거, 광고, 건설업에 이르기까지 대원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각 분야의 전문 기술을 갖춘 이들이 모인 덕에 현장의 어떤 난제도 거뜬히 해결한다. 특히 대원 모두가 개인 사업자라서 긴급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할 때마다 제약 없이 시간을 조율해 즉각적으로 현장에 뛰어들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대상자 중 다수가 저장강박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대원들은 쓰레기 더미 속에 고립된 이웃을 찾아가 악취와 오물로 가득했던 공간을 비워내고 당장이라도 무너질 듯 위험한 구조물은 무상으로 철거했다. 틈새로 찬바람이 새어들던 낡은 샷시와 창문을 새것으로 교체하고 물이 새는 수도꼭지도 새로 달았다. 이들의 활동은 낡은 시설을 고치는 수선 작업에서 그치지 않고 대상자의 자립 의지를 끌어내는 결과로 이어졌다.
“실직 후 우울증이 깊어져 스스로 삶을 포기하려 했던 주민이 있었습니다. 그분의 집을 찾아가 쓰레기를 치우고 쾌적한 보금자리를 마련해드렸죠. 이사할 집도 함께 알아보며 정성을 쏟았습니다. 신기하게도 사는 환경이 바뀌니 그분의 사고방식도 변하기 시작했어요. 읍사무소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더니 지금은 누구보다 활기찬 삶을 살고 계십니다. 환경이 바뀌면 사람이 바뀐다는 것을 목격할 때마다 계속해 나갈 동력이 생깁니다.”
정광철 대장과 김종주·황민석 대원은 각자 100만원씩 모아 총 300만원을 광양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기탁하기도 했다.
정 대장은 “올해도 대원들과 함께 더 많은 이웃들이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게 도울 것”이라며 “감동지기대의 문은 활짝 열려있으니 지역과 이웃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언제든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광양에는 지역 내 취약계층이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가도록 돕는 현실판 ‘어벤저스’가 있다. 때로는 집을 부수는 슈퍼맨이 되고 때로는 튼튼하게 수리하는 스파이더맨이 돼 종횡무진 현장을 누비는 이들은 ‘읍!감동지기대’다.
“협의체 활동을 하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요. 광양 취약계층이 4500세대에 달한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죠. 행정의 관심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 이웃들을 우리가 가진 인프라를 활용해 도와보자고 의견을 모았어요. 2021년 광양지역사회보장협의체로 활동하던 회원 3명이 의기투합해 단체를 만들었죠. 적은 인원으로 시작했지만 매년 뜻을 함께하는 이들이 더해져 어느새 6명으로 늘어났답니다.”
대상자 중 다수가 저장강박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대원들은 쓰레기 더미 속에 고립된 이웃을 찾아가 악취와 오물로 가득했던 공간을 비워내고 당장이라도 무너질 듯 위험한 구조물은 무상으로 철거했다. 틈새로 찬바람이 새어들던 낡은 샷시와 창문을 새것으로 교체하고 물이 새는 수도꼭지도 새로 달았다. 이들의 활동은 낡은 시설을 고치는 수선 작업에서 그치지 않고 대상자의 자립 의지를 끌어내는 결과로 이어졌다.
“실직 후 우울증이 깊어져 스스로 삶을 포기하려 했던 주민이 있었습니다. 그분의 집을 찾아가 쓰레기를 치우고 쾌적한 보금자리를 마련해드렸죠. 이사할 집도 함께 알아보며 정성을 쏟았습니다. 신기하게도 사는 환경이 바뀌니 그분의 사고방식도 변하기 시작했어요. 읍사무소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더니 지금은 누구보다 활기찬 삶을 살고 계십니다. 환경이 바뀌면 사람이 바뀐다는 것을 목격할 때마다 계속해 나갈 동력이 생깁니다.”
정광철 대장과 김종주·황민석 대원은 각자 100만원씩 모아 총 300만원을 광양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기탁하기도 했다.
정 대장은 “올해도 대원들과 함께 더 많은 이웃들이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게 도울 것”이라며 “감동지기대의 문은 활짝 열려있으니 지역과 이웃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언제든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