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팬들과 함께 꾼 꿈 코리아컵 우승으로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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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팬들과 함께 꾼 꿈 코리아컵 우승으로 완성한다
12월 6일 전북과 서울서 대망의 결승전
가수 조빈, 1600여명 팬들과 원정 응원
2025년 11월 25일(화) 20:25
광주FC 홍보대사 조빈(오른쪽)이 울산HD와의 홈폐막전이 열린 지난 22일 팬들과 제작한 응원곡 ‘내사랑 빛고을’을 하프타임 때 선보이고 있다. <광주FC 제공>
광주FC의 또 다른 역사를 위한 관중석 준비는 끝났다.

광주FC는 12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를 상대로 코리아컵 결승전을 치른다.

사상 첫 코리아컵 결승 진출을 이룬 광주는 ‘우승컵’까지 노리고 있다. 우승을 통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얻는 게 광주의 목표다.

이정효 감독은 지난 22일 울산HD와의 홈 폐막전을 통해 코리아컵 결승을 위한 밑그림을 완성했다. 승리로 자신감을 얻은 광주는 ‘컨디션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결전의 날을 준비하고 있다.

‘12번째 선수’들도 관중석에서 승리를 위해 함께 뛸 준비를 끝냈다.

구단은 뜨거운 응원전을 위해 무료 셔틀 버스를 준비했다. 60여 대의 버스로 1600명이 넘는 팬이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향할 예정이다.

광주의 ‘찐팬’이자 홍보대사인 노라조의 조빈도 새로운 응원가로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광주는 지난 20일 ‘내사랑 빛고을’이라는 응원곡을 공개했다. 광주 팬 정민서씨가 직접 작사·작곡을 하고, 팬들이 함께 녹음에 참여한 의미 있는 응원곡이다.

홈폐막전이었던 22일에는 전체 디렉팅을 맡은 조빈이 하프타임 때 팬들과 함께 직접 응원곡을 부르기도 했다.

조빈은 “서포터즈 중에 재능 있는 분들이 많다. 작곡을 전문으로 하는 서포터즈가 응원가를 위해 후렴구 만들어 놓은 게 있었는데 너무 좋아서 노래를 길게 늘렸다”며 “팬들이 주인공이 되는 다른 구단 노래를 보면서 부러웠는데 팬 30명과 함께 노래 부르고, 하프 타임 때 들려줄 수 있어서 좋았다. 선수와 팬들에게 자부심이 된 것 같다. 광주FC가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데 원동력과 에너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K리그1 잔류 확정을 하지 못한, 벼랑 끝에 몰린 울산과의 경기였던 만큼 2-0의 완승도 의미 있었다.

광주FC 홍보대사 조빈이 22일 울산과의 홈경기가 승리로 끝난 뒤 코리아컵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이야기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조빈은 “광주가 잔류를 확정했지만 경기장 찾아오시는 팬분들을 위해 마무리 잘하는 게 중요하다. 울산이 독기를 품으면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광주를 만나면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수원FC와의 최종전과 코리아컵까지 남아있는데 이기는 건 습관이다. 좋은 결과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은 압도적으로 리그 우승을 했다. 점심을 거하게 먹으면 저녁이 힘들다. 우리는 저녁을 맛있게 먹기 위해 점심을 걸렀다. 맛있는 한 끼를 먹는 마음으로 집중력 있게 하면 될 것 같다”며 “전북과 시즌 첫 번째 경기도 추운 날씨에서 진행됐다. 2-2로 비겼지만 필드 플레이에서 압도했다. 추운 날에 강한 프리드욘슨도 있고, 전북의 팀 상황 등을 보면 하늘이 준 기회인 것 같다. 기회 잘 잡아서 반드시 우승해야 되고, 할 것 같고, 할 것이다”고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광주의 경기가 있는 곳이라면 사우디아라비아도 마다하지 않고 동행한 조빈은 ‘다사다난’으로 올 시즌을 표현했다.

조빈은 “다사다난했다. 행복한 일도 많았고, 운영에 실수가 있어서 선수 영입이 안 되는 상황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도 감독님, 선수들, 프런트 하나로 뭉쳐서 했다. 축구는‘선수빨’이라는 말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광주의 위대한 축구를 보여주고 있어서 감사하고, 자부심도 느껴지고, 안타까움도 있다. 이 위기를 넘기면 더 멋진 축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관중석에서 뜨거운 응원을 하며 선수들과 함께 뛰고 있는 그는 광주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기도 했다. ‘광주FC 돕기 프로젝트’를 통해 후원금 모금에 나섰던 그는 직접 법인도 만들었다. 광주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그의 현실적인 고민은 계속될 전망이다.

조빈은 “나는 불씨만 던졌을 뿐인데 함께 큰불을 만들어주셨다. 늘 응원을 해주시는 팬들이 있어서 기적을 만날 수 있었다. 기적의 시작으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다”며 “기업 구단으로 변화를 찾고 있다. 광주시도 마음으로 돕고, 자생할 수 있는 구단의 모습이 이뤄지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광주가 야구, 배구, 축구까지 아우르는 스포츠 도시가 될 것이다. 열심히 뛰어보겠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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