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에 새로움을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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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앙상블 ‘불세출’ 29일 오후 3시 진도 진악당
2025년 11월 24일(월) 16:10
국악앙상블 ‘불세출’의 모습.<국립남도국악원 제공>
‘좀처럼 세상에 나타나지 않을 만큼 뛰어남’을 뜻하는 불세출(不世出).

국악에 있어 불세출의 존재란 오랜 내공의 명창이 될 수도, 전통의 틀을 밀고 나가 새로운 지평을 연 젊은 실험가들일 수도 있겠다.

2006년 결성된 국악 앙상블 ‘불세출’은 그 이름처럼 전통 국악기를 바탕으로 현대적 감각과 다양한 장르를 융합하며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온 팀이다. 전통의 결을 잃지 않되 고유의 사운드를 확장해온 시도로 국악계에서도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왔다.

불세출이 오는 29일 오후 3시 진도 국립남도국악원 진악당에서 초청공연 ‘리플렉션’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국립남도국악원 토요상설공연 ‘국악이 좋다’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번 공연은 불세출이 그동안 쌓아 온 음악적 색채와 방향성을 가장 솔직하게 드러낸 구성으로 꾸며진다. 첫 곡 ‘비나리’는 토속민요 비나리의 원형을 바탕으로 주요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편한 작품이다. 이어 성금연류 가야금산조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Take Ⅲ’, 연주 때마다 달라지는 해금의 즉흥성이 매력적인 ‘그.그.다’(그때그때 다르다)가 무대를 이끌며 팀의 변주적 특성을 드러낸다.

후반부는 불세출의 대표작들이 채운다. 21세기 한국음악 프로젝트 수상작으로 단체의 정체성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풍류도시’, 죽은 이의 넋을 위로하며 열 지옥을 무사히 지나가길 기원하는 내용을 담은 ‘지옥가’, 경기·서도민요의 특징을 아우르며 새롭게 탄생한 ‘늴리리’가 이어지며 불세출만의 강렬한 음악 세계를 완성한다.

박정경 국악원장은 “오랜 시간 국악의 뿌리를 탐구하면서도 새로운 사운드를 모색해온 팀을 진도에서 만날 수 있어 뜻깊다”며 “전통이 오늘의 감각과 만나 어떤 울림을 낳는지를 함께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관람료 무료.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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