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불패’ 페퍼스…홈 5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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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불패’ 페퍼스…홈 5연승 질주
현대건설 3-1 잡으며 시즌 6승
도로공사 이어 리그 2위 지켜
조이 두 경기 연속 33점 맹활약
2025년 11월 19일(수) 21:00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홈 경기에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를 제압했다. <KOVO 제공>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광주 불패’를 외치며 홈 5연승을 이어갔다.

페퍼스는 18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현대건설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시즌 6승(2패·승점 16)에 성공했다. 특히 홈에서 5연승을 달리며 ‘홈 승률 100%’를 지켰다.

특히 이날 4세트에서는 페퍼스가 왜 홈에서 강한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시마무라의 재치있는 중앙 움직임에 상대 블로커가 붙으면서, 조이와 고예림이 측면에서 한 박자 빠른 공격으로 여러 차례 득점을 성공시켰다. 여기에 박은서의 강서브까지 더해 초반 스코어가 12-4까지 벌어졌고, 결국 25-10이라는 일방적인 점수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페퍼스 상승세의 최전선에는 아포짓 스파이커 조이가 있다.

조이는 지난 13일 흥국생명전에 이어 이날 현대건설전에서도 두 경기 연속 33득점을 기록했다. 양 팀 최다 득점이다.

이날 공격 성공률은 51.79%로, 흥국생명전 46.97%보다 더 세밀한 공격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 경기 승부처였던 3세트에서 결정적인 오픈과 후위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세트를 따냈고, 4세트 초반에도 리드를 벌리는 득점을 책임졌다.

미들블로커 시마무라 역시 팀 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날 현대건설전에서 14득점, 공격 성공률 63.64%를 기록하는 등 중앙을 완전히 장악하며 조이와 ‘투톱’을 형성했다.

또 다른 주역은 ‘캡틴’ 고예림으로, 친정팀 현대건설을 상대로 공격 성공률 42.86%로 14득점을 만들며 양 팀 레프트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어깨 부상 여파로 그동안 교체 출전 위주로 뛰었던 고예림은 현대전에서 시즌 첫 선발로 나서 풀타임으로 코트를 지켰다. 조이-시마무라 쌍포에 레프트 한자리를 확실히 메워줄 베테랑이 돌아온 셈이다.

고예림은 “시즌 처음 선발로 출전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 기분이 더 좋다”며 “(부상으로) 시즌 초반 수비만 맡았을 때는 리듬도 맞지 않고, 연습량도 많지 않아 불안감에 결과가 더 안 좋았던 것 같다. 그래도 감독님이 믿어주신 덕분에 경기에 많이 투입될수록 자신감을 찾게 돼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캡틴 고’의 존재감은 수비에서도 드러났다. 특히 4세트에서만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을 포함해 6점을 몰아치며 상대 팀의 수비를 괴롭혔다.

고예림은 “팀 공격력이 정말 좋다. 조이와 시마무라를 비롯해 박정아, 박은서의 공격력이 정말 좋기 때문에 (한)다혜랑 저랑 뒤에서 조금만 더 확실하게 버텨준다면 지금처럼 좋은 성적이 꾸준하게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소연 감독은 “선수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잘 해줬고, 수비에서 박은서의 디펜스가 잘 이뤄졌다”며 “오늘 경기가 예림, 사랑 등 선수들 모두에게 긍정적인 경기가 된 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홈 전승에 대해서 장 감독은 “지금의 기록이 선수들에게 부담이면서도 좋은 작용을 하는 것 같다. 홈에서 생기는 자신감도 있고, 팬들의 응원에 힙입어 열심히 잘해주고 있다”고 긍정적인 분위기도 전했다.

페퍼스의 시선은 이제 선두 싸움으로 향한다.

페퍼스는 1위 한국도로공사에 이어 2위를 유지하며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조이의 공격력과 시마무라의 중앙 장악, 그리고 고예림의 복귀로 완성된 레프트 라인을 앞세운 페퍼스는 오는 21일 오후 7시 대전총무체육관에서 정관장을 상대로 시즌 7승에 도전한다.

/박연수 기자 traini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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