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와 태엽 등 부품이 환기하는 상상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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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와 태엽 등 부품이 환기하는 상상의 세계
김종일 작가 ‘imagination timer-想像 타이머’전 G&J갤러리 12∼17일
2025년 11월 10일(월) 16:40
‘imagination timer-想像 타이머’
‘imagination timer-想像 타이머’
낙서로부터 시작된 사소한 습관이 오늘의 작품이 되다.

회화를 토대로 다양한 장르 실험을 비롯해 공상과학적 주제를 자유롭게 구현하는 김종일 작가. 김 작가를 오늘에 이르게 한 것은 ‘낙서’였다. 달리 표현하면 ‘김 작가를 만든 것은 팔 할이 낙서’였던 것이다.

그는 “나에게 ‘낙서’란 단순한 습관 이상의 것이었다. 오랫동안 손에서 떨어지지 않았고, 종이의 가장자리와 교과서의 여백, 심지어 식탁보나 벽지 위에까지 모습을 드러내곤 했다”며 “그런 낙서들은 어딘가로 향하고 있었고, 지금 돌이켜보면 내 ‘작품’들의 기원이었다”고 전했다.

기계 부품이나 태엽 시계 톱니바퀴를 상상의 근원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김 작가의 전시가 열린다. 12일부터 17일까지 인사아트센터 G&J 갤러리에서 진행하는 ‘imagination timer-想像 타이머’전.

주제가 말해주듯 김 작가의 이번 전시는 시계와 태엽이 어우러져 환기하는 상상의 세계를 구현했다. 시간이라는 무정형의 공간에서 사람과 생명체들은 자유롭다. 날개를 단 물고기들은 자유롭게 유영을 하며 사람은 태엽 속에서도, 시계 밖에서도 어떤 구애됨 없이 존재한다. 한마디로 작가가 형상화한 그림 속에서 인간은 시간의 부속품과 부속품을 초월한 행위자로서 초점화된다.

캠퍼스에는 공상과학 영화에나 나올법한 장면들이 상상과 현실, 공간의 경계없이 펼쳐진다. ‘imagination timer’에서나 가능한 모습들로, 작가는 환상적인 이미지를 통해 우리 삶의 한 단면을 상상력 넘치는 공간으로 해석한다. 무엇보다 화사하면서도 원색의 색감은 보는 이에게 동화 속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한편 김 작가는 후쿠오까 M,A 갤러리 등 다수 개인전과 국제 현대미술 교류전, 국제 환경미술제 등 다수 단체전에 참가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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