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역에서 시작된 불씨, 무용극으로 되살아난다
비상무용단, 문체부 ‘지역대표 예술단체’ 공모 선정
나주학생독립운동을 무용극으로…9월 초연 예정
나주학생독립운동을 무용극으로…9월 초연 예정
![]() 비상무용단 창작공연 ‘K-풍류 나주의 전설 : 청명’의 한 장면.<비상무용단 제공> |
단정히 땋은 소녀의 머리끝에서 역사가 흔들렸다. 1929년 나주역에서 일본인 학생이 조선인 여학생을 희롱한 사건은 학생 간 충돌로 번졌고, 이를 제지하던 일본인 경찰의 편파적 대응은 분노에 불을 지폈다. 그 불씨는 광주를 거쳐 전국으로 확산되며 항일 학생운동으로 이어졌다. 이 이 역사적 순간이 현대무용극으로 다시 태어난다.
나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비상무용단(대표 박종임)이 문화체육관광부의 ‘2026년 지역대표 예술단체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선정된 것으로, 전남에서는 유일한 사례다.
이번 사업은 무용·연극·음악·전통 등 순수예술 단체의 창작을 지원해 지역 공연예술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올해는 전국 62개 지역에서 102개 단체가 참여해 41개 단체가 최종 선정됐다. 비상무용단은 이번 공모 선정을 계기로 국비가 포함된 사업비를 지원받아 신작 제작과 공연 준비에 착수한다. 작품은 9월께 나주에서 초연될 예정이다.
무대에 오를 작품은 창작 무용극 ‘댕기머리’. 1929년 나주역 사건에서 비롯된 학생독립운동의 출발점을 되짚으며,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못했던 나주의 역사적 의미를 환기하겠다는 취지다.
작품은 사건의 발단과 확산을 따라가며 그 의미를 현재의 시점에서 되짚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미디어아트와 음악을 결합해 흐름을 보완하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당시 학생들의 선택이 오늘의 일상으로 이어졌음을 보여줄 계획이다. 연극과 뮤지컬 등에서 다뤄져 온 소재를 무용으로 풀어내는 만큼 역사적 무게를 지키면서도 동시대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표현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박종임 대표는 “학생독립운동의 시작이 나주였다는 사실을 지역 청소년들도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며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되, 춤이라는 언어로 설득력 있게 풀어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상무용단은 동신대 공연예술무용학과 박종임 교수를 중심으로 2007년 창단된 이후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소재로 한 창작 활동을 이어왔다. 2019년 제28회 전국무용제에서 ‘펜로즈의 시계’로 대통령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지난해에는 문체부 지역대표 예술단체로 선정돼 ‘K-풍류 나주의 전설: 청명’을 선보인 바 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이번 사업은 무용·연극·음악·전통 등 순수예술 단체의 창작을 지원해 지역 공연예술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올해는 전국 62개 지역에서 102개 단체가 참여해 41개 단체가 최종 선정됐다. 비상무용단은 이번 공모 선정을 계기로 국비가 포함된 사업비를 지원받아 신작 제작과 공연 준비에 착수한다. 작품은 9월께 나주에서 초연될 예정이다.
작품은 사건의 발단과 확산을 따라가며 그 의미를 현재의 시점에서 되짚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미디어아트와 음악을 결합해 흐름을 보완하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당시 학생들의 선택이 오늘의 일상으로 이어졌음을 보여줄 계획이다. 연극과 뮤지컬 등에서 다뤄져 온 소재를 무용으로 풀어내는 만큼 역사적 무게를 지키면서도 동시대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표현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박종임 대표는 “학생독립운동의 시작이 나주였다는 사실을 지역 청소년들도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며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되, 춤이라는 언어로 설득력 있게 풀어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상무용단은 동신대 공연예술무용학과 박종임 교수를 중심으로 2007년 창단된 이후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소재로 한 창작 활동을 이어왔다. 2019년 제28회 전국무용제에서 ‘펜로즈의 시계’로 대통령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지난해에는 문체부 지역대표 예술단체로 선정돼 ‘K-풍류 나주의 전설: 청명’을 선보인 바 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