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부담 택시요금 인상 서비스로 보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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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부담 택시요금 인상 서비스로 보답하길
2025년 10월 24일(금) 00:20
광주 택시 요금이 2년 3개월 만에 인상됐지만 시민들은 물론 택시기사들도 부정적인 반응이 더 많다고 한다.

인상 첫 날인 22일 현장에서 만난 이용객들은 그렇지 않아도 물가 인상으로 힘든데 택시 요금까지 올라 부담스럽다고 하소연했다.

반길 것 같던 택시기사들도 요금이 오르면 상당기간 손님들이 오히려 줄어든다며 울상을 지었다. 손님을 줄어드는데도 택시회사들은 기사들이 회사에 내는 사납금을 올릴 것이 뻔해 걱정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전에도 택시 요금이 오르면 회사 측이 사납금을 올리곤 했다.

광주의 택시 요금 체계는 거리와 시간을 함께 계산하는 ‘병산 체계’인데 이번에는 거리 요금만 올리고 시간 요금은 올리지 않았다. 하지만 기본 요금에 거리 요금이 오른데다 심야 할증 시간대를 한 시간 앞당기고 할증률도 20~30%를 적용해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 인상률은 훨씬 크다.

광주시는 택시업계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타 광역시보다 낮은 요금을 현실화 했다고 하지만 지하철 등 광주의 대중교통 체계가 타 광역시에 비해 취약한 점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떨어지는 설명이다.

이전에도 요금만 올리고 서비스는 변한 게 없다는 지적이 많았던 만큼 이번 만큼은 요금 인상에 걸맞는 서비스로 보답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택시회사들만을 위한 요금 인상이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택시는 도시의 첫 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교통 수단이다. 광주시와 택시업계는 기사 한 명 한 명이 광주를 대표하는 홍보대사가 될 수 있도록 친절 서비스 제공에 빈틈이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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