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상류 2급수로 끌어올린다
광주시, 맑은물 공급 용역 보고회
수질개선으로 생명력 넘치는 강
사계절 안정적 공급 체계 구축
생태습지조성 ‘물순환 도시’로
수변 공간 개발도 함께 추진
수질개선으로 생명력 넘치는 강
사계절 안정적 공급 체계 구축
생태습지조성 ‘물순환 도시’로
수변 공간 개발도 함께 추진
![]() 광주시는 14일 영산강 월산보 인근 첨단상류부터 덕흥보까지 총 13㎞구간에서 영산강 물 개선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대상 구간인 서구 덕흥보.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
영산강을 깨끗하고 생명력 넘치는 강으로 되살리기 위한 광주시의 종합 구상이 나왔다.
2030년까지 영산강 수질을 현재 3~4등급에서 2등급(좋음)으로 끌어올리고, 가뭄에도 시민이 안심하고 물을 쓸 수 있는 안정적 공급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광주시는 14일 광주시청 세미나1실에서 ‘영상강유역 맑은물 순환형 공급체계 구축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팀은 광주시에 하천 수질개선, 생태습지 조성, 하수처리 고도화, 물 재이용 확대 등을 종합한 ‘물순환 도시’ 모델을 제시했다. 사계절 내내 충분한 유량을 확보하고 2등급 수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아직 중간 용역단계지만 최종안으로 확정, 추진될 지 주목된다.
영산강 상류(담양호~덕흥보)와 광주천 일대에서 수량을 늘리고 수질을 끌어올려 시민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수변 활력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광주시가 구상하는 영산강 물 개선 구간은 월산보 위의 첨단상류부터 덕흥보까지 총 13㎞구간이다.
영산강은 광주의 생활·산업·문화가 만나는 공간으로 유량이 끊기면 수질이 혼탁해지고 덩달아 수변 이용도 제약된다는 것이 광주시의 설명이다.
갈수기에는 악취·정체, 우기에는 돌발 범람을 걱정해야 하는 이중부담을 안고 있는 수자원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물을 얼마나, 얼마나 깨끗하게, 얼마나 안정적으로’ 흘려보낼지부터 재설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혼탁한 영산강에 새물을 추가 공급함으로써 희석하는 방식으로 수질을 개선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시는 강변 땅속에서 자연 정화된 물을 취수해 사용하는 하상여과수 방식을 고려했지만, 단일 수원 의존이 아닌 혼합 조달과 유연 운전 방식을 선택했다.
자연정화된 하상여과수, 하천에서 직접 끌어오는 물, 광주제1하수처리장의 고도처리수를 재이용한 물 등을 상황에 따라 섞어 쓴다는 것이다.
평상시에는 하천수 비중을 높이고, 가뭄기에는 재이용수·방류수를 보강한다.
시설은 기존 부지·관로를 최대한 활용해 보상 부담을 줄이고, 상·하류를 잇는 관로를 통해 탄력적으로 운전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시는 민선 8기 공약사업인 ‘Y프로젝트’와 연계해 영산강 100리길 조성, 서창 감성조망대 등 수변공간 개발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향후 환경부 물순환촉진사업 등 국비 공모를 통해 재원을 확보하고,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기후위기 시대에 대비해 영산강을 시민 모두가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깨끗한 강으로 만들겠다”며 “다양한 방법을 종합해 지속가능한 물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용역사가 제시한 방안에 대한 전문가들의 지적도 나왔다.
하상여과수 방식의 타당성 평가가 미흡했다는 비판과 함께, 연간 수십억원의 운영비가 드는 인공적인 정화시설에 앞서 자연 정화 공법에 대한 심도 있는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고광완 광주시행정부시장은 “용역에서 방안이 제시됐다고 해서 바로 사업에 착수하는 것이 아니라, 제안된 아이디어가 얼마나 합리적인지 전문가적 식견으로 검토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오늘 제기된 의견을 최종 보고서에 충실히 반영해 지속가능한 최적의 방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2030년까지 영산강 수질을 현재 3~4등급에서 2등급(좋음)으로 끌어올리고, 가뭄에도 시민이 안심하고 물을 쓸 수 있는 안정적 공급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광주시는 14일 광주시청 세미나1실에서 ‘영상강유역 맑은물 순환형 공급체계 구축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영산강 상류(담양호~덕흥보)와 광주천 일대에서 수량을 늘리고 수질을 끌어올려 시민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수변 활력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광주시가 구상하는 영산강 물 개선 구간은 월산보 위의 첨단상류부터 덕흥보까지 총 13㎞구간이다.
갈수기에는 악취·정체, 우기에는 돌발 범람을 걱정해야 하는 이중부담을 안고 있는 수자원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물을 얼마나, 얼마나 깨끗하게, 얼마나 안정적으로’ 흘려보낼지부터 재설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혼탁한 영산강에 새물을 추가 공급함으로써 희석하는 방식으로 수질을 개선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시는 강변 땅속에서 자연 정화된 물을 취수해 사용하는 하상여과수 방식을 고려했지만, 단일 수원 의존이 아닌 혼합 조달과 유연 운전 방식을 선택했다.
자연정화된 하상여과수, 하천에서 직접 끌어오는 물, 광주제1하수처리장의 고도처리수를 재이용한 물 등을 상황에 따라 섞어 쓴다는 것이다.
평상시에는 하천수 비중을 높이고, 가뭄기에는 재이용수·방류수를 보강한다.
시설은 기존 부지·관로를 최대한 활용해 보상 부담을 줄이고, 상·하류를 잇는 관로를 통해 탄력적으로 운전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시는 민선 8기 공약사업인 ‘Y프로젝트’와 연계해 영산강 100리길 조성, 서창 감성조망대 등 수변공간 개발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향후 환경부 물순환촉진사업 등 국비 공모를 통해 재원을 확보하고,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기후위기 시대에 대비해 영산강을 시민 모두가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깨끗한 강으로 만들겠다”며 “다양한 방법을 종합해 지속가능한 물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용역사가 제시한 방안에 대한 전문가들의 지적도 나왔다.
하상여과수 방식의 타당성 평가가 미흡했다는 비판과 함께, 연간 수십억원의 운영비가 드는 인공적인 정화시설에 앞서 자연 정화 공법에 대한 심도 있는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고광완 광주시행정부시장은 “용역에서 방안이 제시됐다고 해서 바로 사업에 착수하는 것이 아니라, 제안된 아이디어가 얼마나 합리적인지 전문가적 식견으로 검토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오늘 제기된 의견을 최종 보고서에 충실히 반영해 지속가능한 최적의 방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